누구나 살면서 좋지 못한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두려움이 남을 수 있다. 특히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덴탈포비아’는 나이를 불문하고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는 치주염이나 충치, 교정 등을 미루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통해 회복해야 하지만, 치과 공포증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방치하다 치열이 무너지고 잇몸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를 상실했다면 신속하게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치아 상실은 저작기능 저하는 물론, 심미적인 부분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아를 상실한 빈 자리에 치아가 몰려 전체 치열이 무너지거나, 치조골이 흡수되는 등 구강 전체 건강이 저하되는 현상도 방치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부위의 잇몸을 절개하고 인공 치근을 식립한 뒤 지대주와 보철물을 연결하는 수술 방식이다. 각종 치주질환이나 예상치 못한 사고 등으로 치아를 상실하는 부위에 치아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기존 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80% 이상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시술 과정에 대한 부담감이 크거나 치과 진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면 수면 임플란트 시술을 이용할 수 있다. 수면 임플란트는 의식하진정요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외부 반응이 가능하고 호흡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가수면 상태에서 치료하게 된다.

수면 치과치료는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마취과 전담 의료진이 처방한 약물로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시켜 두려움을 완화시킨 후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치과에 대한 공포증이 있거나 한꺼번에 여러 치아를 치료할 때 시행한다.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고, 고령으로 긴 시간 시술할 때도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수면 임플란트는 환자는 스스로 호흡할 수 있고 의사의 지시에도 반응할 수 있어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완전 수면된 상태인 전신마취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수면 임플란트에 앞서 다른 전신 질환은 없는지 미리 환자의 건강상태를 체크 후 수면마취에 대한 적합도를 판단해야 하며, 병원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여 실시간 환자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서울비디치과 불당점 문석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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