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광희 작가 작품은 한국화이지만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가 연상되는 인상적인 화풍으로 먹을 붓과 뭉친 화선지로 깊게 눌러 무게감 있는 선을 만들고, 금분과 은분, 아교를 섞어 사실적인 소재를 표현하면서도 추상적 잔상을 남긴다.

채광희 작가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강원도 원주에 있는 치악산 암자에서 아버님 병환치료를 위해 머물다가 학창생활을 보내면서 중학생 때부터 미술부활동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방송인이 꿈이었던 채 작가는 사범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도 학교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사회와 기획자로서 방송활동도 열심히 했다.

또한 39년간 열정있는 교사로 제자들의 존경을 받고 학교 내 갤러리를 만들어 큐레이터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기획운영자로서의 역량을 보이며 현재 중견작가 반열에 올라있다.

초기에는 봉산 탈춤 등 인물위주의 작업을 주로 해오다가 어느 순간 변치 않고 주변의 온갖 풍파 가운데에도 굳세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오래된 나무를 보고 자신의 삶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표현 하고 싶어 나무를 상징적인 주 소재로 삼고 붓 대신 종이를 뭉쳐 먹을 힘차게 눌러 먹과 아교의 독특한 어울림으로 이루어진 화법을 구현, 대중과 평단에서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현대미술초대전, 한중교류전, 한독 현대 미술전 등 1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1년부터는 ‘무심코 흘러버린 자연을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세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올해 10월에는 네번째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평소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배출하기 위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채광희 작가는 인천여성작가연합회 7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인천시와의 원활한 소통과 리더십을 통한 전시회 기획과 현역 작가의 권익 향상 및 지원 유치에도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작가와 대중과의 소통과 접점이 높아지면 관객의 삶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삶의 모습이 달라질 것, 이런 접점을 위한 행사나 전시를 위한 적극적인 기획으로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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