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수습ㅣ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코로나 엔데믹으로 접어든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이 줄어 들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올해 1~3월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 출국자수는 497만9386명으로, 지난해 전체 해외여행객 출국자수가 655만4031명인데 1분기 만에 75%를 넘어섰다. 

여행이 그리운 지금! 관광의 도시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으로 떠나보자! 

‘두오모(Duomo)’는 이탈리아어로 영어의 '돔(Dome)'과 같은 의미로 원래 반구형의 둥근 천장을 말하지만 대성당을 의미하는 말로 바뀌어 돔이 없는 성당도 두오모라 불리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지역마다 두오모가 있는데 특히 유명한 것은 피렌체의 두오모와 밀라노의 두오모가 있다.

피렌체 두오모는 피렌체를 대표하는 대성당으로 원래 이름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다. 고딕식 첨탑으로 둥근 지붕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장미색, 흰색, 녹색의 3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화려하다. 

피렌체 두오모의 돔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에 의해 완공되었는데 아무런 철근이나 콘크리트의 도움 없이 벽돌만으로 돔을 쌓아 올렸다. 돔의 내부에는 여러 프레스코화와 함께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고 돔의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피렌체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바로 피렌체 두오모의 돔 전망대인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약속했던 만남의 장소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곳이며 로맨틱한 장소로써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다음, 밀라노 두오모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자리한 밀라노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다. 2,000여 개 이상의 조각과 수없이 많은 첨탑 그리고 기둥으로 된 바로크, 신고딕, 네오클래식 양식의 종합체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135개의 탑이 특징으로 조각상들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조각상은 108m나 되는 첨탑 꼭대기에 있는 ‘마돈니나’라는 성모 마리아 조각상이며 대성당을 장식하는 조각상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금박 3,900장으로 덮여 있다.

이탈리아에서 두오모는 단순한 종교적 장소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 가장 중심적인 장소다. 그래서 과거 도시계획자들은 도시를 건설할 때 가장 핵심적인 곳에 두오모를 배치한 후 주변에 시민광장이나 공공시설, 상가 등을 배치했다. 

한편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이 두오모를 방문할 때는 유명한 곳인 만큼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과 소매치기들이 많으니 꼭 조심해야 한다. 언제 떠나도 즐거운 여행,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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