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가글도 사용하며 구강 청결에 신경 쓰지만 입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입 냄새 때문에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에 따라 자신감 상실, 사회적인 자기의식 저하, 대인관계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구강이 청결한 상태인데 입 냄새가 나는 상황에서는 시선을 달리하여 체내에서 구취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은 비강질환, 인후두질환, 소화기내과질환 등이 있다. 비강질환으로는 만성 부비동염, 비염이 대표적이다.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염이 있으면 콧물이 목뒤로 자주 넘어가면서 후비루염이 유발된다. 

후비루염은 후두 내부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염증으로 인해 후두 조직의 세균이 증식하면서 입 냄새를 발생시킬 수 있다. 소화기내과 질환이 있어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이 역류하게 되면 시큼한 입 냄새가 나게 된다. 이처럼 구취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입속 냄새가 오랜 기간 지속된 경우 구강 청결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몸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문제는 없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입 냄새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혀 닦기이다. 혀에 쌓이는 설태는 음식물 부스러기, 세균 등이 축적되어 형성한 일종의 미생물성 덩어리로 구강 내에 세균 증식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양치질할 때 칫솔을 혀 깊은 곳까지 넣어 닦아줘야 한다. 아침 입 냄새가 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구강건조 증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도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생활 관리를 개선해 주었음에도 구취가 계속된다면 신체 이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 구취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통해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그에 따른 구취 제거 치료를 받는 과정이 중요하다.

개인별 구취 원인을 확인하려면 자율 신경 검사, 체성분 검사, 오랄크로마 측정, 구강건조 검사, 일산화탄소 검사, 적외선 체열과 같은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정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맞춤 치료를 해야지 증상이 호전되고 재발 방지 효과가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구취 원인 중에 약물 복용의 영향이라든가 식습관에 의한 것은 생활 관리 개선만으로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고,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으로 구취에 민감한 상태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검진에 앞서 먼저 간단한 입 냄새 자가 진단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단기적인 원인이나 생활 습관, 구강위생 불량 등의 원인이 아니라면 구취 문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니, 자신의 입 냄새 원인과 건강 상태를 잘 따져서 적합한 치료와 관리를 진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 9치한의원 하성룡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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