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국가 행복지수는 유엔(UN)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국가별 국내총생산(GDP)과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등을 바탕으로 집계하는 지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세계 137개 나라 가운데 57위라는 내용의 유엔 산하기관 보고서가 올해 3월 나왔으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는 끝에서 4번째에 해당한다. 해당 결과는 올해 보고서에 실린 2020∼2022년 3년 치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가 하위권을 차지한 반면 과연 어느 나라의 행복지수가 높은지 알아보자.

조사 결과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는 ‘핀란드’가 6년 연속 차지했다. 핀란드는 북유럽 선진국 중 하나로 교육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기로 매우 유명한 나라이다. 교육 수준은 세계 교육계에서 ‘핀란드식 방법’으로 주목할 만큼 수준이 높다. 학생들은 경쟁에 의한 상대 평가가 아니라 ‘달성도’에 의해 평가되는 절대 평가로 잘 알려져 있다. 

2위는 ‘덴마크’이다. 덴마크는 북유럽에 속하는 나라로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 농업 선진국으로 꼽히고 정치적 투명도에 있어서도 세계 순위권을 다투는 국가다. 사회 보장(교육, 보건, 사회 보호) 정부 지출액은 정부 예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미성년 자녀 교육 대상과 실업 등의 생계비 지원 대상 가정에 대해서는 사회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3위는 ‘아이슬란드’이다.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의 섬나라로 치안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위권을 자랑하며 매우 좋은 편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16세까지 의무교육으로 받게 되며, 초중고 과정은 물론 대학교 과정까지 모두 무료이다. 

4위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지중해 및 홍해의 연안국으로 과학 기술이 발달한 국가로 유명하다. 유대인 출신 노벨상 수상자가 많으며,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에 철저히 관여하여 명문대로 진학시키려는 교육열, 학구열이 대단하다. 그러나 창의성과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다.

5위는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는 서유럽에 위치한 나라로 교육 제도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수준이 높다. 한국과 달리 사교육을 철저히 배제하는 네덜란드의 교육제도는 네덜란드의 미래경쟁력을 키워왔다.

6위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북유럽의 국가로 흔히 복지국가라고 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이다. 스웨덴은 자국인에 한해 대학까지 학비가 무료이고, 이외에도 교육 부분에 대한 복지가 좋다. 또한 24세까지는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복지혜택이라 할 수 있다.

7위는 ‘노르웨이’이다. 노르웨이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나라로 소득 40% 정도의 높은 세율로 인한 금액이 복지에 투입되기에 복지제도가 매우 잘 되어 있다. 실직 시 길게는 10년 이상 이전 직장의 급여를 그대로 수령 가능하며 의료보험의 혜택 역시 엄청나다.

8위는 ‘스위스’이다. 스위스는 중부 유럽에 위치한 나라로 사회복지제도는 거의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주어지며, 환자, 임산부, 일시적 지체장애인에게 무상 치료 또는 보조금을 제공한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수당을 주며, 노인, 환자, 영구적 지체장애인, 유족 등에게 연금을 지급한다. 

9위는 ‘룩셈부르크’이다. 룩셈부르크는 유럽에 위치한 국가로 세계에서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업에 유리하게 낮은 세금을 부과해 매출이 많은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다. 문맹률이 아주 낮고, 15세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한다.

10위는 ‘뉴질랜드’이다.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양로연금 제도를 실시하고 완전고용과 실업수당제도, 무상의료, 대학까지 무상교육제도 등 사회보장제도를 발전시키고 있다. 

10위권 안에 든 나라를 보면 북유럽 국가가 많았다. 올해 보고서를 기준으로 OECD 정회원국 38개국 중에서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예 등 세 나라뿐이었다. 코로나19에서 차츰 벗어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만큼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들이 국내에도 정착되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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