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을 자주 하면 게으른 성격으로 오해를 받기 쉽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장 내 회의 시간, 수업 시간, 기업 미팅 등의 상황에서 하품을 할 경우 커다란 결례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적정 수면을 취해도 하품이 수시로 나오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하품이 잦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하품이란 잠이 쏟아질 때, 무료할 때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생리 현상을 말한다. 하품을 하면 턱뼈 교근이 강하게 이완돼 뇌에 신호가 전달된다. 이를 통해 뇌를 각성시켜 의식을 또렷하게 만드는 것이 하품의 특징이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품이 뇌 온도 조절, 심리적 효율성 향상, 주의력 강화 등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장소, 시간 관계 없이 비정상적으로 자주 하품을 한다면 수면의 질을 면밀히 체크해봐야 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7~8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하품을 하는 빈도가 늘고 피로에 시달린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하며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즉, 수면 중 호흡 부전이 나타나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이러한 수면장애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이다. 특히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뿐 아니라 기면증, 주간졸림증, 불면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의 진단에 효과적이다. 전문의와 수면전문기사 지도 아래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본격적인 절차가 이뤄진다. 

만약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진행이 필요하다면 2~3시간 후 이어서 진행한다. 검사 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진단이 내려졌다면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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