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발달한 테크테인먼트(Tech-Tainment,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의 결합)를 오프라인 공연으로 확대하는 ‘에브리씽 위 두 이즈 뮤직’ 사업을 신설했다며 본격적인 대 하이브리드 음악 콘텐츠 시대를 이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자유롭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첨단기술과 음악 IP를 융합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음악 콘텐츠를 자유롭게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도 테크테인먼트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음악 콘텐츠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 5월, 가수 이현과 AI 오디오 기술, 확장현실(XR) 등을 융합한 새로운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aespa)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aevis)를 피처링에 참여시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접점을 적극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콘진원도 XR, 디지털 3D 모델링, 실감 음향 기술 등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위한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KOCCA뮤직스튜디오를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해 비대면 온라인 공연 시장에 진입하기 힘든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에브리씽 위 두 이즈 뮤직’을 통해서도 그간 축적해온 테크테인먼트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투입해 다양한 퍼포먼스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뮤지션들의 콘서트, 쇼케이스, 팬 미팅 등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많은 지원사업이 이미 모든 것이 설계된 프로그램에 단순히 뮤지션이 참여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에브리씽 위 두 이즈 뮤직’은 참가 뮤지션이 콘서트, 쇼케이스, 팬 미팅 등 계획하는 프로그램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음악 콘텐츠의 계획부터 실행까지 과정 전부를 주도한다는 점이 다르다. 콘진원은 뮤지션과 1:1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실행 시 필요한 자원(기술, 인력, 장소)을 직접 제공하거나 지원한다. 뮤지션에게 아이디어가 있다면, 콘진원은 이를 실행할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셈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음악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은 ▲모션캡쳐 ▲AI 자동연주 ▲홀로그램 등이다. 예를 들어 솔로 뮤지션이라면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분신을 무제한 생성함으로써 그룹 뮤지션보다 웅장한 콘서트를 연출할 수 있다.

쇼케이스의 오프닝을 독특한 퍼포먼스로 연출하고 싶은 발라드 가수는 AI 자동연주를 통해 서프라이즈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나의 최애를 가까이 보지 못해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을 위해 홀로그램 부스를 설치, 물리적인 거리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소통도 가능한 팬 미팅을 열 수도 있다. 그 밖에 뮤지션의 기획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콘진원은 조금 더 자세한 안내를 위해 별도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브리씽 위 두 이즈 뮤직’ 지원 신청 방법과 제출서류 등 상세한 내용은 콘진원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시된 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참가를 원하는 뮤지션은 오는 7월 7일 금요일 오전 11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자 발표는 7월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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