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좌식생활과 운전이 일상화되면서,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체형 불균형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 패턴 등으로 생체리듬이 깨진 이들에게 운동은 더 이상 취미가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운동법이 그렇듯, 한 번을 배우더라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보나필라테스의 전소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전소진대표
▲ 전소진 대표

Q. 보나필라테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병원에서 5년가량 3교대로 일했던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얼마나 몸이 망가질 수 있는지, 깨진 생체리듬을 보며 체감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의 권유로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무너져있던 체형이 점차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정신적 건강까지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필라테스라고 불리는 이 운동의 기원이 조절학(Contrology)에서 왔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이 건강하다’라는 말을 몸소 체험하니,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로 곧장 필라테스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전문과 과정을 마치고 강사생활을 하며 직업에 대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사로 활동한다는 것은, 내 교육 철학과 나만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더 늦기 전에 나만의 센터를 오픈하여 많은 분들에게 필라테스의 강점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센터를 인수하여 오픈하게 되었다.

Q. 보나필라테스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보나필라테스는 수강 인원으로 보면 1:1 맞춤 수업과 1:6 그룹 수업, 2:1 레슨으로 이뤄져있으며, 특성별로 키즈, 임산부, 맨즈, 비수술·수술 후 재활운동 레슨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성화 수업인 특성화 수업인 키즈, 임산부, 맨즈 레슨은 1:1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전문강사 지도아래 3명까지 소그룹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그룹레슨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수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주 2회 이상 수업하면서 꾸준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Q. 보나필라테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센터는 일종의 ‘묻지마 이벤트’를 철저하게 지양한다. 매년 센터 창립일이나 수능, 출석 등의 이벤트 외에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으며, 항상 고정적인 수업 가격을 유지한다. 이는 곧 매 순간, 어느 시점에 오더라도 항상 일관된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보나필라테스는 회원님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시하고,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는 회원님들을 위해 고객 소리함을 통해 개선점과 불만사항을 받아들이고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원과 강사진간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었고, 본 센터의 재등록률과 단골 회원분들이 많은 것이 이를 방증하기도 한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쓴소리를 달게 듣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센터의 모든 강사진은 회원님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개인레슨의 경우에는, 회원님께서 운동하시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 운동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그에 맞춰 1:1 프로그래밍을 진행한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회원과 강사진간의 신뢰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작은 불편사항도 쉽게 지나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마음보다는, 내 생각과 행동이 모든 회원분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채용이나 강사 교육 철학 역시 마찬가지다. 무턱대고 강사분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먼저 솔선수범하여 행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가 모범을 보이면 나를 보는 분들은 자연스레 따라하리라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임산부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오히려 원장인 내게 이것저것 간식을 챙겨주시기도 하고, 힘들지 않냐고 위로해주시기도 한다. 임산부는 질병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오히려 임산부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씀드리기도 한다.

원장으로서, 또 한 명의 강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단연 우릴 믿고 찾아와 주신 회원분들이 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만족스러워하실 때이다. 통증 해소와 불편 완화를 넘어, 체형에 대한 변화로 나아가실 때, 이상적인 운동의 목표로 수정해 나가실 때 센터를 운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쉽게 도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충분한 가능성을 본다면 오히려 도전적인 편에 속한다. 병원에서 근무할 때, 임상에서의 경험과 물리치료사인 남편의 도움, 필라테스 강사로서의 과정 속에서 센터 운영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만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시설의 규모를 떠나서, 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은 브랜딩과 마케팅 등, ‘사업’에 대한 부분에 대해 확실히 파악해야 했다. 이때 내게 큰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책’이었다. 다양한 서적을 접하며 2년을 준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사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임신 중임에도 과감히 창업을 준비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나는 ‘인생은 성공과 실패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성공과 배움이다’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이 문구를 항상 가슴 속에 새기며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대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좌식생활과 그로 인한 체형불균형으로 오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예전에 비해 운동을 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올바른 방법과 습관을 가지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몸이 노년에 이르게 되면,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자질구레한 질병들을 얻게 되고, 체형이 틀어지거나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병원에만 다니실 것이 아니라 젊은 분들처럼 적극적으로 몸에 투자하시길 바란다. 이를 통해 전 연령층이 필라테스를 즐기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운동 처음 시작할 계획이라면, 그 시작을 필라테스로 하셨으면 한다. 필라테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운동이다. 특히 스스로의 신체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필라테스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도 1년 이상 운동을 수행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직업으로 강사를 택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필라테스를 하며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전보다 건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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