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6월 20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인터넷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생을 마감한 BJ 임블리(임지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임블리 사망 사건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여성 BJ의 자살 방조, 모욕 등 범죄 혐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과연 당시 음주방송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BJ 임블리 사망, 음주 라이브 방송 괜찮은가>와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한 BJ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이 전해졌는데 먼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조재휘 기자) : 네, 임블리는 숨을 거두기 전 동료 BJ들과 함께 음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의 후원을 끌어내기 위해 BJ들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방송이 이뤄졌는데요. BJ들은 시청자들의 후원을 받기 위해 자극적인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임블리와 다른 BJ들 사이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큰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블리는 방송 도중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심 팀장) : 집으로 잘 돌아간 듯한데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조 기자) : 네, 방송 도중에 집으로 돌아온 임 씨는 다른 BJ와 일어난 싸움을 해명하기 위해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생방송에서 임블리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하다”며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라며 힘듦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방송 도중 유서를 쓴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심 팀장) : 그렇다면 이런 임블리의 방송이 생방송으로 전해졌던 것이군요?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방송 도중 유서를 공개하고 “죽겠다. 내가 죽나 안 죽나 보라”라고 말한 뒤 카메라에서 사라져 지켜보던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그는 시청자들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거쳐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태에 빠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방송 역시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꺼졌습니다.

(심 팀장) : 그렇다면 임블리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 기자) : 네, 임블리는 대한민국의 전 레이싱모델이나 배우이며 인터넷 방송인입니다.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하면서 한동안 전업주부로 살다가 자연스럽게 인터넷 방송인으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슬하에 두 딸을 뒀으며 평범한 육아 유튜버로 활동하며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xhere]

(심 팀장) : 임블리의 죽음 이후 엑셀 방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조 기자) : 네, 엑셀 방송은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유명 BJ가 게스트 BJ 여러명을 초대해 이들이 받은 후원금을 순위를 화면에 표시해 경쟁을 유도하게 하는데요. BJ들은 시청자들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후원금을 받고 주최자는 방송 후 게스트 BJ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형식입니다. 자극적인 경쟁이 벌어지는 만큼 후원 규모가 굉장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 팀장) : 이런 방송 문화에 대해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BJ들의 자극적 경쟁을 유도하는 인터넷 방송 문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시 방송에 참여했던 BJ 대부분도 활동하다 문제를 일으켜 영구정지 조치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누리꾼들도 엑셀 방송 문화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며 “BJ 방송 문화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이런 문화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 팀장) : 임블리와 말다툼을 벌였던 BJ가 임블리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해당 BJ는 장례식장에 방문했다가 조문 거부당했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유가족분들이 조문을 원하지 않으셔서 돌아가고 있다는 글을 남겼는데요. 상중에 소란 떠는 게 더욱 상처가 되실 것 같아서 조용히 나왔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변명도, 책임 전가도 하지 않겠다. 제가 살인자 맞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정말 죄송하다며 만약 제가 죽지 않는다면 평생 마음속으로 속죄하겠다. 무엇으로도 제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죄송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Wikimedia]

자극적인 경쟁으로 후원금을 유도하는 엑셀방송이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방송 문화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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