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가진 힘은 많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치유 효과다. 또 음악은 뇌가 신경학적으로 발달하고 여러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지수까지 낮춰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관하여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를 운영하는 한예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예은 대표

Q.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악기를 다루는 것을 좋아했고, 또래보다 성장이 빨라 이른 나이인 7세 때 플루트를 배우게 되었다. 그 후 음악을 전공해 연주자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 되었다. 더 큰 세상에서 다양한 걸 경험하길 바라셨던 부모님 덕분에 초등학교 때 뉴질랜드로 조기유학을 가게 되었고, 모든 아이들이 1인 1 악기를 해야 하는 축복과도 같은 환경 속에서 자랐다.

중학생이 되면 학업에 지쳐 음악을 가장 먼저 그만두는 한국의 안타까운 현실과 달리 뉴질랜드는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내가 배우고 싶은 악기를 정해 학교에 다양한 밴드와 오케스트라 활동들에 참여하도록 권장했고, 다들 악기 다루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음악 활동에 참여했다. 예체능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곳에서 자라며 알게 되어 음악을 하며 느끼는 자유로움과 행복감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어릴 때 꿈꿨던 것처럼 플루트를 전공하게 되었다. 내가 행복한 걸 하라고 말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온전히 내가 행복해서 전공한 악기에 관한 공부를 통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 또한, 자연스럽게 레슨을 하게 되며 더 큰 행복을 찾았다. 12년간 레슨을 하며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학생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 이 일이 천직이라고 느꼈다.

졸업 후 귀국하여 일을 이어간 후에도 마음속 깊이 ‘나만의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공간은 누구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따뜻한 곳이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에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를 시작하게 되었다.

Q.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의 주요 교육 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는 플루트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든 환영한다. 상담과 테스트를 통해 수강생의 실력과 상황, 배우는 목적을 자세히 파악하고 그에 맞춘 맞춤형 플루트 레슨을 진행한다.

Q.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의 교육 프로그램 및 커리큘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모든 레슨은 1:1 개인 레슨으로 이루어지며, 개개인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한 타임에 한 명의 학생만 가르치고, 레슨 사이 텀을 넉넉히 두어 시간에 쫓기거나 다급해서 끝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워낙 학생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에 레슨 시간을 오버해서 수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시간에 안 끝내는 선생님’이란 별명도 얻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귀 사를 비교해 볼 때의 귀 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헬로플루트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곳에서는 영어로 플루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영어가 익숙지 않거나 원치 않는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하지만 영어회화와 플루트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 ABRSM 센터가 생기기 이전부터 ABRSM 급수시험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모든 피아노 반주는 원장인 내가 하고 있기에 이곳에서는 피아노와 합주를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평소 레슨 때 피아노 반주와 합을 자주 맞추어 두려움이 없도록 하고, 누군가와 함께 연주하며 소리를 듣는 법, 함께 호흡하는 법, 더 나아가 무대매너도 익히도록 한다. 피아노 반주와 함께 곡을 완성해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헬로플루트 안에서 하는 음악에는 정답이 없다. 절대 선생님이 하는 것이 정답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르고, 슬픔 속에도 그 깊이는 다르기 때문에 헬로플루트 학생들이 나와 똑같이 하거나 남을 따라 하는 음악을 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악보를 읽고 박자를 정확히 맞추어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곡을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본인만의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그게 헬로플루트가 생각하는 진짜 음악이기 때문이다.

플루트는 온몸으로 부는 악기이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나의 생각, 감정, 기분, 몸의 컨디션 또한 전해진다. 악기를 통해 나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색깔을 존중하며 본인의 소리를 마음껏 낼 수 있게 돕고 있다. 아이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본인의 생각을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 음악을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지 혹은 어떤 감정이 드는지, TV를 보거나 영화를 볼 때 어떤 장면에서 이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나올 거 같은지 등등을 상상하며 연주하도록 이끈다.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의 지도법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은 처음 받아보는 질문에 당황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그럴 땐 선생님인 나의 생각을 말해주고 이건 단지 선생님의 생각이지 정답은 아니란 걸 알려주며 다음번에는 아이만의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게 “더 좋은 선생님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모든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 경연 대회에서 유일한 관악기로 당당히 수상을 한 학생도, 전에는 플루트 싫었는데 이제 일등으로 좋다는 아이도, 집에서 재잘재잘 내 이야기만 한다는 아이도 다 너무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가 선생님처럼 자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준 학부모님 역시 너무 감사하다.

최근 7세 꼬마 학생이 플루트가 배우고 싶다고 찾아왔다. 몇 번 만나지 않고는 “저 커서 선생님처럼 플루트 선생님 할까요?” 하며 안아주고 간 것이 아직도 큰 감동과 여운으로 남아있다. 나의 진심을 아이들이 알아준 것 같아 행복했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졌다. 앞으로도 책임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더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지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자라 온 환경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지금까지 축적되어 내 노하우가 된 것 같다. 모든 수강생들을 대할 때 거짓으로 행동하거나 진심이 아닌 말을 하지 않는다. 매 순간 진심으로 대하며 정직하고 올바르게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그 진심을 알고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성장해가는 모든 아이들이 기특하고,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학부모님들의 응원도 든든하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산지 벌써 12년이 되었지만,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는 이제 4개월 차다. 시작단계기 때문에 아이들의 첫 연주회와 첫 콩쿠르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진심으로 음악을 알려주고 플루트가 가진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아이들을 만나며 다짐의 글로 적어 둔 게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악기를 배우는, 또 나와 보내는 시간에 많은 꿈을 꾸게 되길.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지고 동시에 마음도 넓어지길. 느끼는 감정이 많아지고 또 그 감정을 나눌 수 있길.' 이라는 글이다. 진심은 어디에서든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 마음을 다해 학생들을 대하고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도 그 진심을 알아주고 수업의 효과도 높아진다.

‘작지만 강한 움직임’이라는 기사 제목처럼 헬로플루트가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규모도 작고 원장인 나 혼자 운영하는 소수 정예 플루트 교습소이지만, 이 안에서 아이들이 꾸는 꿈은 무한하고 너무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음껏 꿈꾸고 세상에 나가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라며 헬로플루트음악교습소가 그 발판이 되어줄 수 있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Q.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음악교육은 아이들에게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을 길러준다. 말로 하기 힘든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고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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