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돈을 가지고 어떻게 운용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 재테크에 많이들 눈을 돌리고 있으며 다양한 재테크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 재테크 종류 중에서도 해외에서는 이미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방법으로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트테크’가 있다.

‘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를 합쳐 만든 합성어로 미술품과 같은 유형의 예술작품이나 음원저작권과 같은 무형의 권리를 구매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전문 화랑이나 미술품 경매 업체, 아트테크 전문 업체, 음원 저작권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진행되며 관련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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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테크 방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이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디지털 환경뿐만 아니라 공유경제, 공동구매에도 익숙한 MZ세대가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등 불안한 투자에 지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술품에 눈을 돌리며 아트테크가 대세로 떠올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실물 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수요가 늘며 MZ세대 유입으로 아트테크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 주관사인 스위스 아트바젤은 ‘2021 미술시장 보고서’에서 10개국 고액 자산가 컬렉터 2,569명 중 52%가 2030세대라고 밝혔다.

아트테크는 기본적으로 미술품, 전시작품과 같은 유형의 작품을 구매하거나 음악저작권과 같은 무형의 권리를 독자적으로, 또는 지분 구매의 방식을 통해 소유한다. 그리고 해당 예술작품의 가치가 상승하거나 렌탈, 음원사용료 등의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투자지분에 따라 나누어 받아 소득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유형의 작품은 전문 화랑이나 업체에서 보유한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이나 각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소유권을 갖고 있는 동안 해당 작품이 렌탈 등의 방식으로 대여되었을 때 대여료 수익을 받게 된다. 작품의 가치가 상승했을 때 소유권이나 지분을 매각하여 차익 실현을 할 수도 있다.

무형의 권리인 음악저작권의 경우, 발매된 음원의 저작권료 수익 지분을 구매해, 이에 대해 매월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지분에 따라 받는 방식이 이루어진다. 전문 플랫폼의 경우 음악저작권의 지분 구매를 옥션과 같은 경매 방식으로 중개한다. 해당 음원의 가치가 올랐을 경우 매각하여 주식과 같이 차익 실현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트테크 플랫폼은 금융 당국에서 관리하는 공식 금융 투자업체가 아니기에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그리고 예술 작품에 대한 감식안이 없으면 실패할 수도 있으며 쉽게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MZ세대들에게 친숙한 재테크 방식으로 부상한 ‘아트테크’. 전문가들은 투자를 결정했다면 작품의 예술성과 미술사적 의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며, 재테크의 일종인 만큼 중장기적 시각에서 작가와 작품을 바라보는 안목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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