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산업 디자이너이자 기업가로 영국의 대표 가전 기업 ‘다이슨(dyson)’을 이끌고 있는 ‘롤랜드 크루거(Roland Krueger)’. 다이슨의 이사회 구성원이기도 하며 광범위한 경험과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사업 경력 외에도 극지 탐험가이기도 하여 독일인 최초로 남극점에 단독으로, 그리고 지원 없이 스키를 타는 위업을 달성했다.

시작은 자동차 디자이너

[사진/다이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크루거는 독일 북쪽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뮌헨 응용과학대학에서 산업 디자인 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퐁텐블로에 소재한 경영대학원 INSEAD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경력의 시작은 자동차 디자이너였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유럽법인에서 디자이너로 첫발을 들였으며 이후 다임러 그룹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경차 스마트의 실내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또한 스와치(Swatch)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간의 스마트 자동차 합작 회사의 초기 팀원으로 선정되었다. 

이제는 경영진으로

[사진/Pxhere]

경력을 쌓은 크루거는 경영진으로 이동해 BMW그룹에서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밝기 시작했다. BMW의 전략상품기획에 참여하면서 프리미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고 아시아 지역 마케팅총괄, 일본 CEO 등을 두루 거치기도 했다. 이후 독일 시장의 수석 부사장 겸 지역 운영 책임자까지 지내며 자동차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프리미엄 자동차를 담당하는 닛산(Nissan)의 주요 사업부인 인피니티(INFINITI) 그의 역량을 알아보았고 크루거는 인피니티에 합류하게 된다.

글로벌 대표로 방한

[사진/Flickr]

크루거는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디자인은 인피니티 핵심 역량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피니티 디자인 언어를 명확히 보여줄 Q80 인스퍼레이션, Q30, Q60 등 세 모델은 인피니티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의 선봉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티에서도 회장 겸 글로벌 사장을 역임했으며 그만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을 성장시켰다.

계속되는 그의 리더십

[사진/Flickr]

그의 리더십은 이제 영국의 대표 가전 기업 다이슨에서 발휘되고 있다. 크루거는 2019년 다이슨에 영입됐으며 2020년 CEO로 선임되었다. 다이슨은 2025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두 배로 늘리는 등 새로운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크루거는 전사적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에 중점을 둔 ‘디지털화 추진(Drive to Digitalization)’ 프로젝트는 이러한 투자의 핵심 요소로 다이슨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해 이제는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CEO ‘롤랜드 크루거’. 선구적인 기술을 활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또 어떤 기발한 제품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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