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등학교에 가길 거부하는 어린이 사례가 많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을 스스로 거부하는 것이다. 등교 거부는 모든 연령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흔한 사례다. 하지만 연령이 낮은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한다면 분리불안 연관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불안과 우울이 동반된 임상적 양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분리불안장애는 애착을 갖고 있는 대상과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이다. 등교 거부 사례의 경우 애착 대상인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리불안장애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분리불안장애는 유치원에 입학한 아동들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등교 거부 의사가 심각한 경우라면 정밀 진단 및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분리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편도체 미성숙을 언급할 수 있다. 편도체는 불안과 공포 감정을 조절하는 뇌 변연계 구조의 일부다.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예민한 아이들은 불안과 공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즉, 부정적인 측면에 주의를 심하게 기울여 우울과 불안을 크게 느끼는 것이 분리불안장애 발생의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에 따른 불안, 공포는 단순 스트레스,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뇌 신경계 발달이 미숙한 경우다. 특히 뇌 신경학적 문제가 클수록 불안이 심각하고 오래 지속된다. 만약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인기에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불안과 공포 원인, 동반 문제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합한 치료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면담, 놀이 치료, 가족 치료 등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아울러 심부름 보내기, 잠자리 분리를 목표로 한 긍정적 강화 요법, 긴장 이완 요법 등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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