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일본의 기업인이며, 현재 닌텐도 제6대 대표이사 사장 ‘후루카와 슌타로’. 영어에도 능통하여 닌텐도 스위치의 개발 및 출시 관리자로 참여했으며 지난 2018년 키미시마 타츠미의 뒤를 이어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개발 리더의 사고방식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닌텐도의 고유한 정체성은 게임, 캐릭터 및 IP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담력이 있는 인물

[사진/닌텐도라이프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도쿄도 출신인 ‘후루카와 슌타로’는 도쿄 도립 구니타치 고등학교를 거쳐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직후 닌텐도에 입사해 경리 담당을 맡았으며 이후 유럽 지사에서 11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다. 그러다 2012년 포켓몬 컴퍼니의 사외이사, 2015년 닌텐도의 경영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닌텐도 상무이사 집행임원 및 경영총괄본부관장, 같은해 닌텐도 글로벌 마케팅실 담당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8년 6월, 그는 키미시마 타츠미의 뒤를 이어 닌텐도 역사상 6번째 사장이 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시 후루카와 슌타로를 쥐었다 폈다를 판단할 수 있는 관리 능력과 더불어 개발자가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게임기의 생산을 그만둘 만한 담력이 있는 인물이라 언급했다.

후루카와 슌타로의 경영 스타일

[사진/닌텐도라이프 홈페이지 화면 캡처]

키미시마 타츠미의 뒤를 잇는 후루카와 슌타로는 경영 쪽에 특화된 인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개발과 경영 양쪽을 다 책임지고 있었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의 급사 이후 벌어진 사내의 혼란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키미시마 타츠미 사장 시절에는 급작스러운 리더십의 공백으로 인해 기존에 예정되었던 기획 위주로 안정적인 경영을 했다면 후루카와 슌타로의 취임 이후로는 그동안 계획에만 있던 것을 과감하게 실행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본격적인 투자

[사진/Flickr]

후루카와 슌타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세워지는 슈퍼 닌텐도 월드 사업이나 도쿄 시부야에 일본 첫 닌텐도 공식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게임 외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스위치를 판매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시장도 확대하기 시작했다. 메뉴얼도 한국어화하고 한국어 타이틀을 부쩍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부쩍 시든 한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대표 게임 제작사 닌텐도

[사진/Flickr]

닌텐도는 경영 이념이 독특한 걸로도 유명하다. 다른 회사에는 흔히 있는 경영 방침, 사훈, 사가 등이 닌텐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이라는 매체에 대한 자신들만의 철학이 뚜렷하며, 그것을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강하게 지켜나가는 편이다. 유명 게임사 중에서도 가장 게임 개발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기준 회사의 주요 경영진 6명 중 4명이 게임 개발자 출신일 정도로 개발자가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개발이 아닌 관리직 출신인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 역시 개발팀의 업무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게임기나 소프트웨어 판매 계획 수립에 참여했고 특히 닌텐도 스위치 인기에 큰 기여를 한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스위치 성장 동력이 떨어지며 판매 목표를 하향했다. 하드웨어 판매량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루카와 슌타로가 어떤 방식으로 또 한 번 회사의 성장을 이룰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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