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스피치는 능력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대중 앞에서 일정한 목적에 달성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 즉 아는 것에 머문다면 그 지식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기에 스피치의 능력은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만약 대중 앞에 서야 할 일이 많은, 나라를 이끌어 가야할 지도자가 말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2011)>를 살펴보자. 

<영화정보>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2011)
드라마 // 2011.03.17. // 영국 
감독 – 톰 후퍼
배우 –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 햄 카터 

<말을 더듬는 국왕, 콤플렉스를 넘다!>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이다. 

어렵게 시작한 연설이지만 말을 더듬는 그를 보며 국민들은 실망하고 분위기는 썰렁해진다. 그 당시 히틀러는 엄청난 언변술로 독일을 장악하고 유럽 전체에 전쟁을 선포한 상황. 히틀러에 맞서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조지 6세는 당당한 왕의 목소리가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된다. 

호흡법, 운동 치료, 유머 등 특별한 치료법과 과정이 시작된다. 과연 그는 말 더듬는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잔잔한 흐름 속 깊은 감동이 있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영화는 크게 웃는 장면도 또 슬픈 장면도 없는 밋밋한 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그 울림과 감동은 매우 커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특히 말더듬이 국왕이 치료되는 과정은 단순한 이벤트나 해프닝 정도로 보이는 것이 아닌, 진심과 진정성이 녹아 있어 인상적이고 꽤 많이 아프다. 조지 6세의 아픔과 고통, 고뇌를 표현한 콜린 퍼스의 연기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 일방적 스피치, 소통이 되다 
연설, 스피치는 사실상 일방적인 대화법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만 하는 화법이다. 하지만 이 스피치가 때로는 소통이 되기도 한다. 특히 대중의 앞에 서야 하는 지도자라면 더욱 그렇다. 아쉽게도 우리 사회는 소통의 스피치를 하는 지도자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스피치가 소통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한 끗 차이다. 소통의 스피치로 국민에 안정감과 믿음을 주는 지도자, 우리도 간절히 바라지 않을까. 

역사는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은 역사를 만들어 간다. 한 사람이 역사를 쥐락펴락 하기도 하지만 역사가 사람을 지배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역사를 흔드는 한 명의 지도자에 큰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타고난 지도자가 아니라면, 노력과 극복이 필요하고 그 과정은 험란하고 고되기도 하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무게는 감동과 여운을 준다. 잔잔하고 차분한 영화가 필요한 날, <킹스 스피치>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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