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일본의 한 세대를 풍미한 작가로 대접받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가 6년 만에 내놓는 신작 장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이 13일 일본에서 발간됐다고 출판사 신초샤(新潮社)가 밝혔다.

1. 세계적인 명성 하루키

[사진/Wikimedia, 연합뉴스 제공]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1979년 군조 신인 문학상을 받으면서 데뷔한 하루키는 1987년 발간된 <노르웨이의 숲>이 43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10년 이후로는 해마다 노벨 문학상의 수상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출판업계에서도 주요 출판사의 통계상 21세기 들어 가장 인지도 높은 일본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 15번째 장편소설

[자료제공 / 신초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

이번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은 하루키가 2017년 2월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약 6년 만에 발표한 15번째 장편소설이다. 신작은 하루키가 1980년 문예지에 발표했으나 책으로는 발간되지 않은 중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전체적으로 고쳐 쓴 것이다. 하루키는 이 중편소설이 당시 출간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잘 써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중편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은 1985년 펴낸 장편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원형이 되기도 했다.

3. 코로나19 기간 신작 집필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하루키는 지난 2020년 봄부터 코로나19 기간 3년 동안 신작을 집필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밖에 잘 나가지 않아 자기 내면과 마주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며 “슬슬 다시 한번 그것을 고쳐 써도 되지 않을까 하고 서랍 안에서 꺼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루키는 “러시아에서는 내 책이 여러 권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우크라이나에서도 6권 번역이 나왔다”며 “제 책의 독자들은 결코 전쟁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소중하게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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