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다양한 콘텐츠로 영상이 익숙한 시대이지만 독서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독서는 통찰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생각의 폭이 넓어져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판단력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도서관을 주위에서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국립중앙도서관은 ‘도서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해를 맞아 올해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서관의 날’은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종류의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매년 4월 12일이며 도서관의 날부터 1주간을 도서관 주간으로 정했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도서관의 날이 기념일로 지정된 이유가 있다. 지난 1963년 ‘도서관법’이 제정된 이후, 도서관의 사회적 책임과 그 역할 수행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디지털 문화의 확산 등 도서관을 둘러싼 환경과 이용자 만족도의 방향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도서관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제기되었다. 

또한 다양한 도서관 이용자층의 요청과 함께 장애인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는 등 도서관을 둘러싼 물리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확대하고 도서관의 체계를 재정립하며, 광역대표도서관을 공공도서관의 한 유형으로 하여 관할지역 내에 있는 도서관의 공공성 증진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 2022년 12월 8일 ‘도서관법’이 개정되었다. 

개정된 ‘도서관법’에는 공공도서관을 등록제로 변경하여 도서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매년 4월 12일을 도서관의 날로 정하고 도서관의 날부터 1주간을 도서관 주간으로 하도록 함으로써 도서관 발전을 통한 문화 선진국 실현을 도모하게 되었다. 

도서관의 날부터 1주간을 도서관 주간으로 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도서관의 날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도서관 캠프'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측은 웹사이트 아카이브 ‘오아시스(OASIS)’,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 ‘코리안 메모리’, 전국 공공도서관 통합 데이터 플랫폼 ‘도서관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평소 출입이 제한된 보존서고를 둘러볼 기회도 생긴다. 도서관은 1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존서고를 개방한다. 회당 정원은 20명으로, 10일까지 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전시도 열린다. 다음 달 11일까지 본관 1층에서는 자료 수집, 정리, 보존 등 도서관의 업무와 사서의 역할 등을 조명한 ‘책수레와 사서, 함께 사유(事遊)하다’ 특별전이 진행된다.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는 지난해 기증받은 자료 등을 정리한 ‘기억과 나눔’ 전시를 볼 수 있으며 기증자의 뜻을 나누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진다.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해를 맞아 올해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인 ‘도서관의 날’. 우리 동네에는 어떤 행사들이 열릴지 확인해보고 봄날 햇살이 가든한 날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즐길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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