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해서 너무 잘 자라고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심리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가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그림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평소에 진행하는 미술 활동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하여 안양시에서 메종드맘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허명옥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허명옥 대표
▲ 허명옥 대표

Q. 메종드맘 심리상담센터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남다른 인생 곡선을 살아온 나는, 내담자들을 만나는 과정에 나의 삶이 상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의 삶에도 희로애락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한 권의 심리학 도서를 읽고 뒤늦게 다시 학업을 다시 하게 되었다.

한양대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미술 치료학’을 전공하였고, 심리상담에 도움이 되는 국가자격증으로 청소년 상담사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민간자격증으로 미술심리상담사와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의왕시 청소년 수련관, 지역아동센터, 안양시청, 삼성노블카운티 등에서 다년간 임상 수련 과정으로 집단 미술 심리상담을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현재는 소년 보호 위원으로 서울소년원에서 집단 미술 심리상담을 하며 재능기부로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미술 심리상담 사로서 한 발 더 다가가 많은 힘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Q. 메종드맘 심리상담센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각종 다양한 심리검사 및 미술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성인 대상으로 상담하고 있다. 미술을 주로 활용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상담을 의뢰하는 분들은 아동· 청소년· 성인 대상의 상담이다. 일반적으로 주 1회 실시하며, 보통 단기는 4회기, 10회기 정도이고, 장기는 16회기 이상부터 1년 이상 진행된다. 치료 프로그램은 치료 대상으로 나누어지는데 자기성찰과 자기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과 예방적 차원의 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미술 심리상담의 계획에 따라 보통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뉘며 처음인 초기에는 내담자에 대한 정보 파악이나 심리검사로서 객관적 검사와 주관적 검사인 투사 그림 검사를 시행하며 내담자와 치료사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중기에는 구체적인 미술 활동을 통한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내담자가 자신의 내면의 이면을 표출하기도 하며 주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도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통찰하고 점차 해소해 가는 과정이다. 후기에는 상담목표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내담자와 미술 심리 상담사가 변화를 느끼고 실제 심리·환경적인 상황과 생활에서의 변화도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는 상담의 종결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센터 및 작품 활동 사진
▲ 센터 및 작품 활동 사진

Q. 메종드맘 심리상담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술치료를 전문으로 하거나 다른 유사한 심리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은 미술치료 기법과 관련된 민간자격증으로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미술 치료학을 전공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이 심리학과 관련되는 학문을 배우게 된다. 이처럼 미술치료도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전반적인 심리학의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 나는 대학원에서 미술 치료학을 전공하는 동안에 600시간 이상의 임상 수련 실습했다. 그 과정에서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군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 치료학을 전공하며 쌓은 탄탄한 전문지식을 배경으로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추었고, 상담과 관련된 2개의 국가자격증은 메종드맘 심리상담센터의 특징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나는 현재 안산 상록 청소년 수련관에서 진로 콘텐츠 개발위원으로서 초·중·고 대상으로 하는 진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진로 교육 강의도 하고 있다. 동작구 교육청에서 전문상담교사를 대상으로 ‘투사 그림과 미술치료’의 주제로 연수 강의도 하였으며, 수원 신풍초등학교 학부모 대상으로 ‘좋은 부모가 되는 양육 태도’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 강의도 하였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의사는 수술 도구인 메스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고 고치지만, 우리와 같은 미술심리상담사는 언어와 미술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내담자를 대할 때마다 진실하고 성실하며, 공감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문적인 태도와 자세로 협력자, 조력자로서 상담에 임하고 있다. 내담자의 심리적·정서적 갈등을 완화 시켜 한 개인으로 원만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2 여학생을 5개월간 상담을 한 후, 부모님께서 다른 내담자를 소개해 주시며 상담을 잘해주는 심리상담센터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한다. 내담자와 상담을 종결한 후에는 내담자들의 일상을 전해 듣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다른 내담자의 부모님을 통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새로운 내담자와 상담을 진행하게 되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직업인인 ‘미술심리상담사’로 살아가며 내담자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나 자신 또한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심신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작은 힘이지만 도움을 드리고, 내가 느끼는 작은 행복을 나눠드리며, 재능기부 봉사도 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적인 사회’로 만들어가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은 마음이 아프면 그냥 참거나 견뎌내려고 한다. 눈에 보이는 병보다 눈에 보이지 않은 마음의 병, 또는 스트레스가 우리의 삶을 평온하지 않게 만든다. 마음이 어려워지고 힘들어질 때 참거나 무시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 행복한 분들이 늘어나면 우리 사회도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회로 변화될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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