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오는 4월 5일 개봉하는 간만의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리바운드'는 좌절 그리고 재기에 관한 작품으로 고교 최약체로 평가받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2012년 전국 무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써 내려간 기적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 ‘리바운드’는 당시 인물은 물론 훈련 모습과 경기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농구 경기 장면이 꽤나 많다. 경기 장면이 많다는 것은 배우들이 농구 연기를 위해 들인 공이 만만치 않았음을 의미하는데, 극중 부산중앙고 농구부 선수를 연기한 이신영, 정진운, 김택 등은 촬영 두 달 전부터 맹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가수에서 본격 배우로 전환점을 마련한 배우 정진운의 맹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정진운은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룹 2AM 출신으로 농구 영화 '리바운드'를 통해 배우로서 도약대에 본격적으로 올라섰다. 그는 불운한 '농구 천재'인 '규혁' 역을 맡아 코트 위를 누볐는데, 실제로 정진운은 농구 실력으로는 연예계 '넘버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농구를 좋아하는 만큼 작품 속에서 고질적인 발목부상에도 뛰어난 농구 실력을 지닌 '규혁' 선수로 분한 정진운은 완벽하게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규혁이 경기 때 사용했던 손목 밴드나 신발을 구하고자 발품을 팔았을 정도다.

이처럼 농구 선수 연기에 진심을 보인 정진운. 그 역시 농구 선수를 꿈꿨던 경험이 좋은 양분이 되었다. 정진운은 실제로 극 중 규혁처럼 어린 시절 농구선수를 꿈꿨던 때가 있었다. 그는 한 중학교 농구부에 스카우트돼 입학했으나 훈련과 경기 과정에서 부상이 반복됐고, 발목 수술을 4차례 하면서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규혁의 마음에 더해 아픈 발목을 꾹 참고 농구를 했던 오래전 자신의 기억을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2AM 데뷔 당시 고교생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정진운은 어느덧 연기에 진심을 쏟을 줄 아는 30대에 접어들었다. 의지와 노력과는 별개로 작품 속에서 10살 안팎 차이 나는 후배들과 체력 소모가 큰 농구 연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정진운은 '촬영 과정에서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평소에 지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고, 체력은 다른 친구들보다 좋지 않을까 자부한다"면서도 "(솔직히) 힘들 때가 없지는 않았다. 티를 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간 저예산 영화,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해온 정진운. 그가 본격 상업 영화‘리바운드’를 통해 배우로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꾀한다. 특히 '리바운드'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첫 작업이라 호흡이 기대되는 가운데, 농구에 대한 진심 또한 강했던 만큼 정진운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연기자의 길로 본격적인 슛을 쏘아 올린 배우 정진운, 그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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