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봄을 알리며 망울을 터뜨린 다양한 봄꽃들. 봄을 대표하는 꽃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여기 저기 축제가 한창인 ‘벚나무(벚꽃)’
벚나무의 꽃(벚꽃)은 보통 4∼5월에 개화하지만, 올해는 매우 빨라 서울 기준 지난 3월 25일에 개화 소식을 알렸다. 서울의 벚꽃 개화를 기록한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빨리 피었을 정도. 벚꽃은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둥글고 6∼7월에 적색에서 흑색으로 익으며 버찌라고 한다. 벚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생울타리에서 화사하게 피는 ‘개나리’
개나리는 보통 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 꽃이 1∼3개씩 피며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은 4갈래로 녹색이다. 수술은 2개이고 화관에 붙어 있으며 암술은 1개인데, 암술대가 수술보다 위로 솟은 것은 암꽃이고, 암술대가 짧아 수술 밑에 숨은 것은 수꽃이다. 병충해와 추위에 잘 견디는 특성 때문에 흔히 관상용, 생울타리용으로 심어지며, 한국(함경남·북도를 제외), 중국에 분포한다.

노란 꽃이 서정적인 ‘민들레’
민들레 꽃은 보통 4∼5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1개의 두상화*로 개화하며 꽃대에는 흰색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두상화 밑에만 털이 남는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 민들레는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한다. [*두상화 : 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통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

일찍 떨어져 더 고귀한 ‘목련’
목련의 꽃은 보통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개화한다. 지름 10cm 정도이고 꽃잎은 6∼9개이며 긴 타원형으로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특유의 향이 있다. 3개의 꽃받침조각은 선형으로 꽃잎보다 짧으며 일찍 떨어진다. 관상용으로 주로 심어지며 한국(제주)·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봄이면 일렁이는 노란 파도 ‘유채’
유채꽃은 보통 4월경에 피며 가지 끝에 달린다. 꽃의 색은 노란색이며 길이는 6mm 정도로 꽃받침은 피침상 배 모양이다. 유채는 관상용 뿐만 아니라 기름으로도 각광받는다. 열매는 끝에 긴 부리가 있는 원주형이며 중앙에는 봉합선이 있으며 익으면 봉합선이 갈라지며 20개 암갈색의 종자가 나온다. 종자에는 38∼45%의 기름이 들어 있는데, 식용유로서 콩기름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다. 유채는 일본, 중국, 한국(주로 남부)에 분포한다. 

이름과 달리 ‘영원한 사랑·행복’ 의미하는 ‘복수초’
복수초의 꽃은 보통 4월 초순에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이다. 복수초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데, 특히 일본에는 많은 관상용 품종이 있다.

화사한 축제 속 알록달록한 주인공 ‘튤립’
튤립 꽃은 보통 4∼5월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빨간색, 노란색 등 여러 색깔로 개화하고 길이 7cm 정도이며 넓은 종 모양이다. 듈립의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2cm 정도로서 원기둥 모양이며, 원래 남동 유럽과 중앙아시아 원산인 관상용 귀화식물로서 원예농가에서 재배한다.

수줍은듯 붉게 물 드는 ‘산철쭉’
산철쭉 꽃은 4∼5월에 붉은빛이 강하게 도는 자주색으로 개화한다. 꽃의 형태는 가지 끝에 2∼3개씩 달리며 화관은 지름 5∼6cm의 깔때기 모양이고 5개로 갈라지며 안쪽 윗부분에 짙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꽃 안의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자줏빛이 돌며 씨방에는 갈색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철쭉은 한국(평북 이남), 일본(대마도) 등지에 분포한다.

고독과 그리움을 상징하지만 화사한 자태의 ‘찔레꽃’
찔레꽃은 보통 5월에 개화하며 꽃은 흰색 또는 연한 붉은 색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안쪽에 털이 빽빽이 있으며 특유의 향기가 있다. 꽃이 지고 9월 정도가 되면 붉은 열매가 맺히며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그외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봄꽃에는 영산홍, 모란, 패랭이꽃, 다닥냉이, 팬지, 자운영, 삼지구엽초, 나도바람꽃, 족도리풀, 은난초, 개느삼, 골무꽃 등이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