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허정윤 PD / 구성 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3월 21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어제(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지만 대부분 평소처럼 마스크를 쓴 채로 출근길에 나서며 출근길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은 대부분 쓰는 게 습관화되었거나 미세먼지 등 건강을 우려해서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아직은 착용>과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가 된 어제, 출근길 풍경이 어땠나요?
(조재휘 기자) : 네, 출근길 시민 중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는 섣불리 마스크를 벗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심 팀장) :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반응이 비슷했습니까?
(조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20일) 오전 8시쯤 대구시 수성구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10명 중 9명꼴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7시쯤 신분당선 성남 판교역에서 수원 광교역으로 향한 열차 내 승객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부산도시철도 해운대역을 찾은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객실 안 승객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심 팀장) :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는데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가 있었습니까?
(조 기자) : 네, 한 버스 기사는 아직 추워 유리창을 열 수가 없으니 환기도 잘되지 않는다며 공간이 밀폐돼 마스크 착용하는 게 익숙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때문에 방역 조치와 별개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환절기 미세먼지와 꽃가루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심 팀장) : 그렇다면 당분간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까?
(조 기자) : 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마스크 착용이 호흡기 감염병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대중교통과 함께 마트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는데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까?
(조 기자) : 네, 용산구 대형마트에 입점한 한 약국에서는 약사와 직원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근무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약국을 찾은 손님 2명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약사 이 모 씨는 당장 마스크를 벗을 계획은 없지만 마트 내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만족해했습니다.

(심 팀장) : 그간 학교보다 더 엄격한 방역 규정을 적용해 온 학원의 풍경은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 등 일부 대형 입시학원들은 이번 주부터 강의실 등 학원 내 마스크 착용을 규정을 ‘권고’로 바꿨습니다.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규정을 다소 완화했다는 것이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심 팀장) : 학원에서 이렇게 전환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조 기자) :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한 대형 학원들은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1월 30일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 왔는데요. 학원 통학차량 등이 ‘대중교통’으로 분류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었던 점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개학과 함께 일선 학교에서도 마스크 없이 수업이 가능해진데다 이번 주부터 통학차량을 포함한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서 학원들 역시 일상 회복 기조에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심 팀장) : 아직 착용 의무가 있는 곳을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일반 약국은 의료기관 이용 후 바로 찾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이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착용 의무를 유지했습니다. 또 병원 등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마스크 자율화의 이점보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에 따른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조정 등을 포함한 일상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인데요. 상당수가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완전한 일상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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