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글로벌 기준 5위(2022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주요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각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 셋째 주 ‘핫한’ 주요 신차 및 서비스를 살펴보자.

기아 EV9 공개…웅장하고 대담한 전기차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기대를 모으던 대형 SUV EV9의 디자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EV9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15일 기아는 대형 SUV EV9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다. 기아에 따르면 3열까지 갖춘 7인승 대형 SUV인 EV9은 기아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자연의 완벽함과 현대적 감각의 공존을 추구하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내·외장 디자인에 반영했다.

기아가 제시하는 EV9의 디자인 요소는 '웅장함', '고급스러움', '미래지향적'으로 요약된다. 곡선 기반으로 날렵함을 강조한 전작 EV6와 달리 EV9 콘셉트카는 전통적 SUV를 연상케 하는 각진 디자인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플래그십 SUV의 차급에 걸맞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고자 꼿꼿하게 선 듯한 측면 디자인을 적용했고 각 코너도 강하게 꺾여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다.

EV9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아 고유의 '타이거 페이스' 전면부는 유지하되 전기차에 필요 없는 라디에이터 그릴 자리에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적용했다. 점등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지만 웰컴 라이트를 작동하면 그릴 위로 다양한 패턴의 조명이 운전자를 반긴다.

그릴 양옆에는 작은 정육면체 여러 개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주간 주행등이 탑재됐다.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주행등은 얇은 선들이 연결돼 반짝이는 느낌을 주며, 후면부의 스타맵 LED 램프와 함께 전체적인 통일감을 나타내고자 했다. 다양한 실내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은 EV9에서도 평편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통해 구현됐다. 시트와 센터 콘솔 등 실내 구성요소도 공간감을 극대화하고자 정제된 느낌으로 디자인했고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EV9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기아에서는 최초로 EV9에 적용됐다. 탑승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차량 조작 버튼 배치를 최적화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고 기아는 밝혔다. EV9은 사용자 취향에 따라 2열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선택할 수 있다. 1열과 2열을 휴식 자세로 변형하는 릴랙션 시트 또는 3열을 향해 180도, 측면 도어를 향해서는 90도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 시트 등 다양한 옵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기아는 이달 말 온라인으로 EV9의 세부 상품 정보를 공개하고, 이어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실차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출시
현대차는 지난 13일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 변경모델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더 뉴 아반떼'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 뉴 아반떼는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겨냥해 중형 세단에 준하는 편의·안전 사양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더 뉴 아반떼는 수평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Parametric Dynamics) 테마에 따라 기존 아반떼보다 낮고, 넓어졌다. 이전 대비 비례감이 개선된 것이 돋보인다. 실내는 환경을 고려하는 20∼30대 고객을 고려해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신규 색상 세이지 그린이 추가됐다.

'더 뉴 아반떼' [연합뉴스 제공, 김보경 촬영]

더 뉴 아반떼는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했다. 고강성 경량 차체에 8개 에어백이 탑재됐고, 전방·후측방·후방 충돌방지 보조에 더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을 첫차 고객을 위해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편의사양도 제공했다. 아울러 동급 최초로 디지털 키 투 터치를 적용해 스마트폰 차량제어 범위를 아이폰까지 확대했고, 주행상황을 녹화하는 빌트인 캠도 탑재했다.

더 뉴 아반떼는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LPI 1.6, 하이브리드 1.6 등 3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BMW코리아, '뉴 Z4' 국내 출시...정통 로드스터
지난 10일 BMW코리아는 대표 2인승 로드스터 Z4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 뉴 Z4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뉴 Z4 sDrive20i M 스포츠 패키지와 M 퍼포먼스 모델 뉴 Z4 M40i가 출시된다.

BMW 뉴 Z4 [BMW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분변경된 Z4는 BMW 고유의 전면부 키드니 그릴이 새롭게 디자인됐고, 한층 더 공격적인 디자인의 대형 공기 흡입구와 트렁크 상단의 일체형 스포일러, 슬림한 L자형 리어 라이트 등으로 정통 로드스터의 매력을 높였다.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뉴 Z4 sDrive20i는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32.6㎏·m의 추진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6초 만에 도달한다. 뉴 Z4 M40i는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3.0L(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0.9㎏·m을 낸다.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1초다. 앞뒤 무게를 50대 50으로 배분하고 무게중심을 낮게 뒀으며, 고효율적 공기역학 설계를 통해 민첩하면서도 정교한 핸들링 감각을 제공한다고 BMW는 설명했다.

모든 모델에는 주행 중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장착됐고,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자동 조향 기능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적용됐다.

BMW코리아는 오는 14일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인디비주얼 컬러와 추가 옵션을 더한 한정판 뉴 Z4 퍼스트 에디션 2종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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