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과거와 현재를 추억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이는 음악의 종류를 따지지 않는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가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음악을 듣고, 더 나아가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는 공간을 찾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과거에서부터 그 역사와 조예가 깊은 ‘클래식’을 다루는 악기 중 하나인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을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음색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곤 한다.

이와 관련하여 파주에서 예당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전민경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전민경 원장

Q. 예당음악학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고등학생 때 우연히 실용피아노(재즈)를 접하게 되었다. 독주에 기반하는 클래식 피아노와는 달리 실용 피아노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보컬 등 팀을 이뤄 합주가 진행되곤 했는데, 이러한 실용 음악의 하모니가 내겐 크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주어진 글을 잘 읽는 것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클래식 피아노라면, 주어진 단어나 문장으로 글짓기를 하는 것이 실용 피아노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내게 지대한 영감을 주었고 전공까지 마치게 되었다. 오랜 레슨 경력을 토대로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화하여 교육한다면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본 원을 오픈하게 되었다.

Q. 예당음악학원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모든 연령이 대상이 된다. 직장인이나 주부, 어르신들까지 가능하다. 본원의 피아노 수업은 바이엘, 체르니 교재를 기준으로 과정이 나뉘어져 있고, 과정별로 난이도에 맞는 악보가 수록된 동요, 재즈곡, 소곡집, 하농, 소나티네 등 병행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초견연습, 리듬연습, 터치 연습 등을 하게 된다. 또한 심화과정으로 연주클래스와 반주클래스도 운영중이다. 물론 해당과정의 맞는 이론지도도 하고 있고, 다양한 특강수업도 하고 있다.

바이올린 수업은 개인레슨으로 경력 많으신 강사님께서 스즈키, 시노자키 교재를 활용하여 수업하시고 있고, 드럼수업(전자드럼)은 ‘드럼앤조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수업한다. 바이올린과 드럼은 주 1회 수업이다. 본원은 콩쿨, 급수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있고, 피아노 & 바이올린 & 전자드럼 모두 연주영상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여 가장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한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예당음악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본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원활한 소통’에 있다. 나는 아이들의 말을 최대한 잘 들어주고 웃어주는 것에 집중한다. 학교나 친구, 비밀 이야기 등 재잘재잘 내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껴진다.

특히 치고 싶은 곡이 있다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하는 편인데, 이 경우, 악보를 찾아주거나, 난이도에 맞게 악보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지고, 이 과정에서 좋아하는 곡을 치며 더 높은 교육 효율을 내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님과의 소통도 중요시한다. 아이들이 어떻게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상담이 수시로 이루어진다. 또한 교구활용, 만들기, 음악감상, 게임 등을 하는 특강수업도 SNS로 수시로 공유하며 소통을 이뤄내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음악을 배운다는 것은 즐거워야 하는 일이고, 즐겁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악기를 다루고 음악을 즐기기 위해 꾸준히 배울 수 있도록 재밌는 수업을 만들고,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 음악은 나 혼자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다.
▲ 음악은 나 혼자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번은 본원에서 레슨을 받던 아이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몇 년간 쉬었다가 다시 피아노를 배우러 온 적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더니, 심심할 때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자신도 모르게 항상 피아노 앞에 앉아서 건반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잘 치고 싶어서 왔어요”라며 수줍게 웃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그 친구에게는 놀이였고 위로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참 기특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랜 시간 강사생활을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것들이 있다. 피아노는 하루 이틀 교육을 받아 완성될 수 없다. 촘촘한 연계가 필요하고, 때로는 인내와 꾸준함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탄탄한 기초작업은 필수적이다. 기초를 대충 하지 않고, 교재 과정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고, 이는 본원에서 지금의 커리큘럼을 만드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멋진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드레스와 턱시도 입고 제대로 정기연주회를 하는 것이 가까운 목표이고, 더 나아가서는 가벼운 야외공연이나, 밴드공연을 기획하여 해보는 것이 목표이다. 음악은 나 혼자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 보는 사람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런 영향력 있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이 나의 평생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것은 열 개의 손가락으로 88개의 건반을 박자에 맞게, 정확한 계이름으로 리듬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면 무한 격려와 칭찬을 해 주시라. 피아노를 배우며 자신감, 인내심, 집중력, 창의력을 키워나가면 미래의 삶이 변화될 것이다. 지금 시작하라.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