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어떤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거나 쉽게 지루해 할 경우,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꿈틀거리며 돌아다닐 경우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의심해야 한다. ADHD는 널리 알려진 정신과 장애로 꼽힌다. 문제는 자녀가 ADHD 증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이다.

ADHD란 어린이 발달 수준에서 기대 및 예상 정도를 벗어나는 부주의성, 과잉활동성, 충동적인 양상 등을 포괄하는 정신과 장애 개념이다. 이는 행동장애, 정서장애, 학습장애 등의 심리적 결손을 수반하는 발달적 장애에 해당한다.

ADHD 아동은 정상 지능을 보이지만 일상생활 속 지적 능력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낮은 성적, 유급 등으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주의가 산만해 어느 한 곳에 집중 못하고 쉽게 싫증을 내며 과다행동 및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업에 몰입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인다.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이 80%, 심리적 요인이 20% 정도 차지한다. 또 ADHD 관련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 발병률이 약 30% 더 높다고 전해진다. 특히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으로 전두엽 기능 이상이 나타나 ADHD의 생물학적 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주의 집중 유지 기능을 조율하는 전두엽의 성장이 미숙해 ADHD를 유발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전두엽은 특정 목표에 대한 행동의 기획, 개시, 조절,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ADHD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아이가 충동 우세형인지, 주의력결핍 우세형인지 먼저 체크한 뒤 올바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ADHD의 적절한 치료 타이밍을 확보해야 한다. ADHD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청소년기에 반항 장애, 품행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ADHD 증상은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없어지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자녀의 ADHD 증상에 대해 부모 스스로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ADHD는 환경적, 심리적 원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큰 장애 증상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적절한 양육, 불우한 가정 환경 때문에 자녀의 ADHD 증상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여 자책감을 갖는 부모 사례가 더러 존재한다. 이러한 부담을 떨쳐내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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