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마음아뜰리에 오종은 대표 "감기처럼 오는 우울한 마음 그냥 두지 마세요"

친구와의 갈등, 연인과의 이별, 일에 대한 불만족, 가족 관계에 대한 고민 등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로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이럴 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면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생각과 마음은 더욱 곤두박질치고, 결국 안 좋은 선택과 결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즉 마인드 컨트롤이 되어야만 일상에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서 이러한 능력을 찾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럴 때는 전문적인 상담 센터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센터, 마음아뜰리에를 운영하는 오종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마음아뜰리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마음아뜰리에는 아동, 청소년과 가족의 정신 건강을 위해 설립하여 운영하는 협동조합 상담기관이다. 사람이 가진 긍정적인 자원 즉 치유적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성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전문적인 상담진의 코칭과 상담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Q. 마음아뜰리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동의 경우 발달, 정서, 행동 문제 등으로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 학업 스트레스나 우울과 관련된 문제, 대인관계 문제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가족문제나 직업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와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성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음아뜰리에를 직접 찾아오는 분들은 내방 상담 프로그램인 심리 검사, 미술치료, 언어인지 치료, 놀이치료, 독서치료 위주의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외부에서 학교폭력예방 상담, 사회적 소통을 돕는 집단상담, 부모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 심리검사 및 개인 상담 프로그램 등 파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Q. 마음아뜰리에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중요한 상담과 검사는 전문 자격을 갖춘 석박사 졸업자가 직접 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담진의 변동이 없다. 각각의 상담진이 담당을 맡으면 주인 의식을 갖고 진행하며 항상 함께 협의하고 소통해 상담에 접근한다. 마음아뜰리에는 법인 기관으로서 지역 공공기관 (교육청, 드림스타트, 아동보호 전문기관, 정신건강지원센터, 교육복지센터)의 인증과 협약을 통해 협력하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상담 운영에 있어 기본과 원칙을 벗어나지 말자는 경영 철학이 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인연을 맺은 한 분, 한 분에게 집중하는 기본 운영을 중시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상담자 간의 협의와 소통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통을 토대로 사례 회의를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자 워크숍도 매주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통한 내담자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하는 상담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학교 파견 상담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교 내 학생 간의 갈등,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 문제 등으로 파견을 나갔는데 상담과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이 해소되었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상담을 받고 난 후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다는 아이들의 상담 후기가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가 상담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이 회복되었을 때, 등교를 거부하던 아이가 학교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볼 때 등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 우리가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분이 마음아뜰리에를 통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를 느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마음아뜰리에는 함께 운영하고, 함께 성장하는 곳이기 때문에 리더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닌, 상담진 및 행정직 모두 각자의 역할이 살아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은 자신의 역할을 자발적, 주체적으로 찾고, 진행되도록 시스템화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자가 이동이 많고, 파트로만 일하는 타 상담기관에 비해 마음아뜰리에의 상담자들은 자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스템이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가족 대상의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확대해 갈 예정이다. 자녀인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 대상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더 많은 분들을 만나려고 한다. 또한 원 데이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단기간이지만 자신에 대해 탐색하여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힘든 사람만 상담을 받는 것이 아니다. 마음 아뜰리에는 누구나 편안하게 고민을 얘기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누구에게나 가슴 한 켠에 어두운 그늘이 있기 마련이고,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인해 감기처럼 우울한 마음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떠한 이야기라도 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편안하게 상담실을 노크하길 바란다. 또한 상담실을 찾을 때는 상담진의 전문성과 기관의 철학을 꼭 점검하고 찾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