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살아가면서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본 말일 것이다. 그만큼 몸과 마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고, 건강한 삶을 위해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못된 자세와 나쁜 습관은 신체의 비대칭을 만들고, 균형이 깨진 몸은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 기분에도 영향을 미쳐 바른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에서 월든필라테스를 운영하는 유윤정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유윤정 원장.
▲ 유윤정 원장.

Q. 월든필라테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통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건강한 삶’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 스스로에게 “건강한 삶이 무엇이고, 또 그러한 삶을 살기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아주 심플하게 내가 건강함을 유지하고, 또한 내 가족이 건강하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그 건강함을 기반으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쉼터 같은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답을 내었다. 그렇게 월든필라테스가 탄생했다.

월든 필라테스(Walden Pilates)라는 이름은 핸리 데이빗 소로의 수필집인 ‘월든’이라는 고전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짓게 되었다. 이 작품은 대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자본주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치유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과 연관된 이름을 통해 한 삶의 결과로 나타나는 육체와 마음과 정신의 병을 필라테스로 관리해 보자는 취지를 담고자 하였다. 좋은 체력단련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센터를 열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월든 필라테스를 만든 이유이다.

Q. 월든필라테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요즘 같은 팬데믹이 만연한 시기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의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가장 염두에 두고 신경 쓰는 것이 방역이다. 현재 우리 센터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이러스 및 슈퍼박테리아 살균제를 방역게이트 분사방식과 UV-C 간접 공기 살균으로 1차 외부 유입 방역을 하고, 3대의 공기살균기를 이용해 2차 내부 방역을 하고 있다. 

그 다음은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프라이빗하게 운동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100평 규모 대비 레슨은 소규모를 지향한다. 내 몸을 내가 능동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법을 정확하게 배워야 한다. 따라서 1:1개인레슨과 1:2듀엣레슨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어느 정도 내 몸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회원들이 가성비 좋게 운동할 수 있도록 그룹레슨도 개설하였다. 특히 강사가 세부적으로 코칭 해 줄 수 있는 에너지와 여건을 고려하여 그룹레슨의 정원을 4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센터는 운동 룸이 모두 독립되어 있으며 필요한 기구는 각 룸 마다 모두 구비되어 있어 강사와 회원분들 만의 공간을 확보하여 불필요한 이동없이 운동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월든필라테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월든필라테스는 창립 당시부터 시설과 운영을 차별화하려고 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센터는 모든 룸에서 독립적으로 네 가지 대기구와 각종 소도구를 모두 사용하여 운동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한 설계로 구조화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화된 듀엣 룸 두 개가 있는데 요즘 다른 레슨 형태보다 인기가 좋은 편이다. 

또한 키즈 레슨의 경우 일반 체육 활동처럼 매트 및 소도구로만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다. 월든필라테스는 키즈 전용기구를 주문 제작해서 아주 이른 시기부터 올바른 성장 자세를 익히고 습관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키즈 레슨의 경우 아이들의 이해력과 집중력의 제한으로 강사의 에너지 소모가 배가 되지만 요즘 아이들의 운동부족과 자세에 따른 척추 측만 문제는 점점 더 심각 해저 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 필요성에 부합하고자 했다.

Q. 월든필라테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진정한 아름다움은 미모에만 있진 않은 것 같다. 필라테스는 RETURN TO LIFE를 지향한다. 월든도 필라테스가 지닌 특별한 방법(method)을 회원분들이 충분히 배워서 원래의 건강함을 되찾는데 일조하고 싶다. 그 방법(method)의 핵심가치를 우리는 컨트롤로지(Contrology)라 한다. 컨트롤로지는 몸과 마음과 정신이 완전히 조화로운 상태(The complete coordination of body, mind, and spirit.)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 센터는 나부터 시작해서 우리 강사진들, 그리고 모든 회원분들이 이 하나의 방향성을 추구하며 정렬해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이 우리 센터의 비전인 몸에 대한 도전, 컨트롤지의 완성(Challenges that will change your body, Contrology will be complete.)을 이루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과정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믿는다.

우리 상징인 무지개 나무에 바로 이러한 철학을 반영되어 있다. 나무 줄기는 몸이고, 뿌리는 마음이며, 그 속에 매일같이 흐르는 수액은 정신이다. 이것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건강한 나무로 성장하게 되고, 그 결과 다양한 각자의 개성이 무지개 색깔 나뭇잎으로 아름답게 발현되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소개에서 소개로, 그 소개에서 다음 소개로 계속 이어지는 매 순간이 감동이다. 그 속에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던 회원님이 약을 끊고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 해졌다고 피드백 해 주는 순간, 측만으로 좌우 모습이 달라서 붙는 옷을 피했었는데 당당하게 옷을 입게 된 순간, 운동 자체에 흥이 없지만 필요해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삶의 필수라고 생각하며 지속하고 있는 모습들, 일을 마치고 늘 허리가 아팠는데 이제는 덜 아파서 덜 고단하게 느껴진다는 피드백 등등 모든 회원님과의 매 순간이 다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맞는 회원님들과 모임도 생겨서 이제는 운동만이 아니라 각자의 육아 및 삶 자체를 나누며 즐거움도 도모하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솔직히 신생업체로써 노하우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나의 커리어를 뒤돌아봤을 때 많은 기회와 걸어온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기업 교육을 담당했었다. 그러면서 한국리더십센터, 데일카네기스쿨, 윌슨러닝센터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교류하며 교육 콘텐츠를 배우고 가르치면서 나름대로의 마인드와 대응성이 다져진 것 같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토대로 회원분들께 필라테스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월든의 회원님들이라면, 동작 자체가 아니라 제대로 된 필라테스의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의 몸을 능동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게 하고싶다. 그 건강함으로 하시는 일이나 삶에서 덜 고단해질 수 있다면 월든필라테스의 존재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바라건데 회원을 차별하지 않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이며, 기꺼이 돕는다는 세가지 원칙이 회원분들의 마음에 닿아 오랜 친구 같은 모습으로 한 세대를 함께 살아가면 좋겠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인터뷰를 읽는 분들께 한번 질문을 드려 본다. “여러분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체력단련과 마음챙김은 필라테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라테스만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조급해 하지 마시고 꾸준히 몸과 마음과 정신을 단련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시도해 나간다면 조금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도우며 아름답게 살아 가는게 나의 목표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윌든 선정 도서에서 인상 깊은 문장 하나를 소개하며 독자분들의 삶을 응원해드리고자 한다. “’내 인생’이라는 삶은, 살아가는 내내 크고 무겁고 중요한 짐 두개를 이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는 과거에 관한 생각이 들어 있고, 다른 하나에는 미래에 관한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둘 다 멋지고 소중한 것들이 가득 든 짐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잠시 그 짐을 내려놓는다면 어떨까요? 인생에서 좀 더 가까이 당면한 순간,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을 반갑게 맞아보는 겁니다.” 여러분 모두 ‘지금, 오늘부터’ 운동을 통해 더욱더 행복하고 아름다워 지시길 기원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