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헤어스타일링을 받았을 때는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고, 중요한 행사를 위해 헤어스타일링 관리를 받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헤어 관리는 사람들의 삶에 굉장히 가깝게 닿아 있는 관리이며, 사람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영역이다. 이와 관련하여 남양주 살롱드미미르를 운영하는 윤승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윤승화 대표

Q. 살롱드미미르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실에 오기 전, 모든 고객의 발걸음에 담긴 마음은 “아름다움”을 향한 마음일 것이다. 매달 주기적으로 컷트를 해야 하는 숏 헤어 고객님도, 몇 달에 한번 미용실에 방문하는 고객도 미용실에 방문할 날을 기다린다. 또 매일 보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오늘따라 유독 스타일링이 어색해 보이거나, 지금의 스타일이 지겹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가장 먼저 미용실을 떠올리게 된다.

더 깊이 생각해보면 마음이 우울하거나 복잡할 때, 기분전환을 위해 찾는 곳이 미용실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무거운 마음과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하는 고객에게 스타일뿐만이 아닌, 마음까지 위로할 수 있는 샵을 만들고 싶었다.

“살롱드미미르”를 방문하시는 고객에게 예쁜 스타일로 자신감을 드리고, 그 자신감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그렇게 고객의 삶의 질을 상승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서 오픈하게 되었다. 고객님들의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성실하게 고객님들과 만나고 있다.

Q. 살롱드미미르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어린아이들, 10대부터 60대, 7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 중 나랑 연령대가 비슷한 30대 고객들과는 공감대가 탄탄히 형성되어 있다. 방문하시는 30대 여성의 고충과 니즈를 잘 헤아리고 있기에 그에 맞는 스타일을 제공한다. 또한 모든 연령대 고객님과 소통하기 위해 출근 전 준비를 하며 항상 뉴스를 보고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발 관리 부분에서는 고객에게 무리한 관리를 권하지 않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경영자의 입장으로 마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당장 오늘의 마진보다는 그 고객이 만족하고 돌아가서 다음에 다시 재방문 하실 수 있는 믿음을 드리려고 한다. 예를 들어 펌 예약을 하신 고객과 상담을 한 후, 최대한 화학적인 손상을 줄이고자 원래의 모질과 남아있는 웨이브를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님께 부담이 없으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헤어스타일링을 추천해 드리고 있다.

Q. 살롱드미미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살롱드미미르는 1인 헤어샵으로 1:1 관리를 원칙으로 한다. 이 원칙을 위해 100%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처음에 오픈했을 당시에는 미리 예약하지 못한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관리를 받지 못해 많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나와 고객님에게 디자이너가 오롯이 고객 한 분에게만 집중한다는 건 큰 장점이었기에 고객님들도 모두 100% 예약제에 큰 만족을 하고 계신다.

또한, 방문하시는 고객에게 편안함과 아늑함을 줄 수 있는 공간도 자랑하고 싶다. 열 평 남짓한 작은 매장이라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지만, 여느 샵에나 있는 데스크라는 공간을 과감히 포기했다. 고객과 디자이너 사이에 가로막혀 있는 그 공간을 없애니 고객님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거리감마저 줄일 수 있어서 고객의 니즈나 성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미용실의 가장 구석에 어둡게 자리 잡은 샴푸실과는 다르게 우리 샵의 샴푸실은 창밖으로 푸른 하늘과 구름, 산을 전망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시각적으로 자연이 주는 힐링을 느끼고, 편안한 샴푸대에서 두피 마사지를 받으면서 10년은 젊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Q. 살롱드미미르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드리고 삶의 질은 향상해 드리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달하는 곳이 되고 싶다.  고객님이 원하는 니즈에 초점을 두고 나의 감성을 더해 아름다움으로부터 오는 행복을 찾아 드리고 싶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살롱드미미르를 오픈하기 전에는 대형 샵의 직원으로 15년 넘게 근무했었다. 그러다보니 고객이 그냥 고객이 아니라, 언니였고, 친구였고, 가족이 되어있었다. 그 후 개인 사정으로 타 지역에 살롱드미미르를 오픈하게 되었는데, 50km도 넘는 거리를 아직까지 찾아와주시는 많은 고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조차 부족하다고 느낀다.

먼 거리이기 때문에 오시지 못하는 수많은 고객님과 이별하게 되었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 마지막 관리를 해드리면서 고객님들이 눈물을 흘리셨다. 나도 마치 사랑하는 애인에게 실연이라도 당한 듯 대성통곡하며 울었다. 한 미용사로 만나 많은 고객에게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고객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나에겐 가족만큼, 친구만큼 소중한 분들이었다. 고객님들께 받은 사랑을 살롱드미미르에서 그대로 쌓아가고 있다.

나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씀하시며 지저분한 머리를 깨끗하게 정리해 주니 3주가 행복하다라고 말씀해 주시던 고객님도, 언제나 내 팬이라며 팬클럽회장이 되겠다 말씀하시던 고객님도,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에 남고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어느 날은, 처음 방문하시는 고객님이셨는데, 관리를 해드리는 동안 너무 재미있게 대화를 하다가 차마 하기 어려우실 수 있는 고객의 깊은 이야기를 처음 본 내게 해주셨다. 듣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뭉클했다. 꼭 그분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고, 안아드리며 응원하고 싶었다. 진심이 전해질까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 괜히 아는 척하며 말하는 내가 더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대신 파이팅을 외치며 내가 간간이 읽고 있던 책을 선물로 드렸다.

내가 있는 공간에서 고객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고 무거운 마음을 나에게 털어놓으면서 가볍게 나가시는 모습을 보는 일이 참 행복했다. 이렇게 내가 원하던 공간을 가꿔나가며 고객님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시기를 지금도 노력하고, 기도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창 시절부터 미용업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 어릴 때 곱슬머리였던 나는 주기적으로 매직 펌을 관리받았고, 미용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관리를 받으면서도 항상 관심 있게 지켜봤었다.

자연스럽게 미용과 대학을 졸업 후 압구정 샵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고, 샵을 옮기며 브랜드 샵에서 근무하며 다년간 교육을 받았다. 그때, 기술 교육은 물론이고 서비스, 경영 등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었다. 당시에는 교육을 받는 일이 휴무도 반납하고 근무 외 시간을 이용한 교육이 많아 힘들었지만, 그게 차곡차곡 쌓여 살롱드미미르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존경하는 스승님들과 원장님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여러 기술을 포함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타 미용실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고객으로 방문한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서비스를 받으며 그 샵의 장점과 단점을 느끼고 배우며 우리 매장에 접목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은 크지 않다. 누구나 꿈꾸는 대형 샵의 원장이 되어 직원들과 고객을 관리하는 꿈을 나도 한때는 꾸었지만, 지금 이 살롱드미미르에서도 큰 행복을 느낀다. 난 그냥 머리를 하는 게 좋고, 고객님과 소통할 때, 고객님이 만족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나의 기술과 노하우가 고객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하며 이 공간이 내가 일을 하는 공간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 꿈을 펼치는 공간이 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굳이 목표와 전망을 두자면, 고객 만족 100%를 실현하고 싶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나의 마음과 꼭 맞는 파트너 한 명 정도만 같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미용을 시작한 지 벌써 18년이 지났다. 그간 내가 인턴 생활일 때 만났던 고객, 디자이너 생활 중에 나를 믿고 찾아온 고객, 봉사활동을 다니며 머리를 해드렸던 많은 분이 생각난다. 그 어떤 직업도 우리 헤어디자이너들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그분들과 가족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을까 싶다.

요즘은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식당을 가도 무인 주문 기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어쩌면 삭막할 정도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기가 힘들어진 세상에 그래도 우리 직업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기에 더 보람되고, 직업에 대해 더욱더 소중함을 느낀다.

살롱드미미르를 찾아오시는 모든 고객에게, 또 나를 찾아주셨던 모든 고객에게,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적인 마음의 힐링이 되어주는 공간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싶다. 모두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