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사람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예술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영역이다. 텔레비전에서 음악과 관련된 방송 콘텐츠를 방영할 때면,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또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는 예술인들이 주목을 받는 시대의 흐름 가운데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법과 작곡, 또 미디와 같은 기계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의 요구를 해결해 줄 음악 교육 기관에 대한 관심도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 자신의 꿈과 희망, 미래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음악 교육을 받고 싶어 하며,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는 교육 기관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또한 음악 교육을 통해 진로를 모색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음악 교육 기관은 언제나 중요한 관심사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진구에서 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윤혁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분아카데미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분아카데미는 우리나라에 다양한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예전에 비해 다양한 계층이 인디, 트로트 등 비주류 장르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인기 있는 장르를 제외하고는 대중에게 낯설고, 또 그런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한쪽으로 치우쳐 넘치는 주류 바닥에서 음악인으로 밥을 먹고 살아남기란 더욱더 힘들다.

해외에서는 각 지역에 따른 음악 문화나 다채로운 예술 공연들이 존재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음악이나 예술을 하려면 서울 외는 불모지라는 성격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다양한 음악인이 각 지역 길거리나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대중에게 조금씩 인식되고 쉽게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언제나 그랬듯이 많은 대중이 요구하고 소비한다면 매체도 조금씩 변화하면서 작은 공연이 아닌 큰 공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이것이 배고픈 음악에서 조금이나마 벗어 날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Q. 분아카데미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분아카데미에서는 음악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교육하는 데 노래를 잘 부르고 싶거나, 악기 하나쯤 다루고 싶은 취미부터 프로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까지 분 아카데미에서 음악을 배우는 사람들의 배경은 다양하다. 청소년들은 대학 입시나 오디션 및 데뷔의 목적이 대부분이며 성인은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싶은 경우나 음악 계통으로 이직을 꿈꾸는 등, 목적이 뚜렷한 원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분 아카데미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만큼 싱어송라이터, 보컬, 작곡, 악기들로 대중음악에서 필요한 모든 과목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과목은 가볍게 배우는 취미와 입시 및 프로 데뷔를 위한 전문 클래스로 나누어진다. 상담을 통해 개인의 컨디션과 목적에 따라 1:1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데, 불필요한 과목을 빼거나 커리큘럼을 재조정하여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와 보컬 클래스는 앙상블과 레코딩 수업이 함께 진행된다. 레코딩 수업은 완벽히 갖춰진 레코딩 시스템에서 스튜디오 출신 엔지니어의 디렉팅을 받을 수 있다. 앙상블 수업은 아카펠라, 합창, 합주를 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수업으로 실무에서 필수인 협동심도 키울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와 작곡 클래스의 경우 곡을 만들고 음원을 발매하여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가는 단계까지 모두 지원한다. 추가로 모든 클래스는 무료 음악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는데 공통 필수 기초 과목인 청음 수업과 외부 초청 강의, 입시 설명회,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수시로 진행되는 버스킹과 1년에 2번 진행되는 정기 공연에도 참여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Q. 분 아카데미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첫째, 꼼꼼한 원생 및 수업 관리는 교육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원생과 멘토 모두가 안일함을 가질 수 있다. 분기마다 진행되는 모의고사와 테스트를 통해 원생은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되므로 역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더불어 멘토는 이 결과를 통해 커리큘럼을 보완하며, 진도 만 나가는 식 수업이 아닌, 원생의 현재의 역량을 체크하며 진도를 관리하도록 한다. 이외로도 1:1 전담 멘토가 배정되어 수업 이외의 시간에도 원생을 케어한다.

둘째, 다양함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음악은 다른 교육 과목과 달리 트렌드에 맞춰 꾸준하게 변화해야 한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적절한 조화가 쉽지는 않지만, 기초는 과거에서부터 단단하게, 테크닉은 현재의 새로운 것으로 꾸준히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 수업의 내용이 깊되 쉽고 재미있다.

셋째, 특화된 멘토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사 연습생이나 상위권 대학 진학자를 배출하고 필드에서 활동 중인 현역 멘토들이다. 10~15년 차의 풍부한 경험으로 취미에서부터 전문 클래스까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Q. 분 아카데미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interest(흥미), fun(재미), freedom(자유), enjoy(즐기는 마음) 이렇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interest(흥미), fun(재미)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보통 관심이 생기고 그러다 흥미가 생긴다. 흥미를 느낀 일을 좀 더 잘하고 싶어 할 때 배움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즐기지 못하면 흥미가 다시 떨어질 것이다. 이때 배우는 사람의 역량과 재미를 같이 끌어내는 것이 우리의 끝없는 목표다.

freedom(자유), 음악은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은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곧 개성으로 표현된다. 자신만의 개성을 유지하며 갈고닦다 보면 대명사가 되듯이, 이 개성을 끌어내어 갈고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enjoy(즐기는 마음), 좋아하는 것은 알아서 스스로 즐기게 된다. 즐겨야 꾸준히 할 수 있다. 그것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싫어하는 일을 밤새 하면 스트레스만 쌓이는데 좋아하는 일은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다. 그렇게 시간을 쏟다 보면 단 1%라도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도 강요와 억지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래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짧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임했을 때, 그리고 나 자신이 즐거워서 스스로 시작한 연습이 더 나은 성과가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잘 연습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연습한 만큼 성과가 나와야 또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 과정들을 멘토들이 옆에서 함께 한다.

▲ 분아카데미의 철학은 interest(흥미), fun(재미), freedom(자유), enjoy(즐기는 마음) 이렇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분아카데미의 철학은 interest(흥미), fun(재미), freedom(자유), enjoy(즐기는 마음) 이렇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상담할 때 작곡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갓 성인이 된 학생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단편적인 모습만 겉핥는 사례였다. 성인이고 돈이 목적이면 돈을 잘 벌 수 있고 본인이 잘하는 직업을 찾으라고 말을 하며 현실에 대한 충고를 전달했다. 보통 이런 충고를 들으면 다른 학원을 알아보거나 생각을 달리하겠지만 이 학생은 ‘제가 좋아하는 것은 음악뿐이며 돈을 벌 기회도 음악뿐이다’라고 말을 건넸다. 하루에 음악을 얼마나 듣냐고 물었더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 듣는다’라고 말을 했다. 보통 전공자들도 그렇게 음악을 듣지 않지만 무턱대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집요함을 알 수 있었기에 등록을 마치고 3개월간 학생을 관찰했다.

이 학생은 낮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는 함께 출근하고 퇴근하며 휴일에도 혼자 학원 문을 열고 나와 연습을 하곤 했다. 열정 가득한 모습에 자연스레 멘토들 눈에 띄게 되며 수업 시간 외에도 멘토들이 먼저 다가가 학생을 봐주고는 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혼자서도 음원을 발매할 실력을 길러 첫 앨범을 당당히 발매하고 클래스가 종료되었다.

몇 년이 흐른 후 해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곡을 팔기도 하며 작업물을 의뢰받는 어엿한 작곡가가 되어 소소하지만, 밥벌이하고 있다는 감사의 연락을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열정만 가득했던 학생이 지금은 우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과 그리고 감사의 인사를 남김에 강사로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좋은 인재가 원활한 학원 운영에 매우 크게 작용했다. 혼자서 만들 수 없었기에 의지할 수 있는 멘토들을 만나서 그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어 가며 현재의 분 아카데미를 만들어 냈다. 20대 중반부터 작곡 강사로 활동하며 학원, 주민센터, 초중고, 대학교 강의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 각 연령층과 목적에 필요한 수업 연구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다양한 연령층 덕분에 교육 이외에도 지녀야 할 덕목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겸업으로는 작은 프로듀싱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실무도 꼼꼼히 다져왔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음악인들을 만나게 되었다. 많은 사람과 함께해 본 경험으로 사람 보는 눈을 배워 왔으며 좋은 인재들을 선택했다. 노하우가 풍부하게 쌓인 멘토들의 각자 경험을 공유하며 실무에 적용하며 차츰 성장해 왔다. 좋은 인력은 곧 좋은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분 아카데미의 귀한 자산으로써 한 명 한 명의 멘토들이 소중하며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인구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동종 업계들이 조금씩 눈에 띄게 무너져가는 것이 보인다. 비대면으로 미디어가 더욱더 발달하며 많은 분야에 변화가 생겼는데, 이 변화에 발맞춰 분 아카데미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면 수업을 벗어나기 힘든 현 업종 상, 제한적인 방법이지만 다채롭게 프로그램 증설과 수업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변화에 함께 발맞추기 위해 온라인 수업도 깊게 고민 중이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나 강사와 학생을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도 많이 발달하였다. 하지만 음악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문제점과 제약이 많으므로 이를 고민하여 개선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중 하나로 코워킹 스페이스를 벤치마킹하여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온라인에서는 예술과 관련된 공연 및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예술인들을 연결해 주는 공간으로, 오프라인 플랫폼은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과 지망생들의 공생 공간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당장 매달 늘어나는 학생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확장 이전 계획을 가장 먼저 구체화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항상 듣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좋은 음악은 무엇인가, 늦은 나이인데 해도 될까 고민하는 질문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로는 첫째, 음악이 듣기 좋다면 플레이 리스트에 남을 것이고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둘째, 음악을 배우는데 연령에 제한이 전혀 없다. 하고 싶다면, 즐기고 싶다면 주위 시선 의식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시작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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