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은 누구나 매달 생리를 경험한다.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있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게 아니라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하지만 익숙한 일이 다보니 그냥 넘기다 병을 키우는 일이 많다.

이런 비정상적인 출혈은 자궁경부암 등 심각한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기간이 아닌데 속옷에 피가 묻어 있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소량이라도 출혈이 발생한 경우, 생리주기가 21~35일보다 길거나 짧은 경우, 갑자기 생리혈의 양에 변화가 있을 때도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로 보고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자궁근종부터 자궁경부암까지 다양한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으로 산부인과를 찾으면 우선 임신 가능성부터 확인한 후 아닐 경우 자궁내막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은 후 치료를 시작한다. 검사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는 호르몬 문제로 볼 수 있으며, 이 경우 호르몬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배란기 등에 이런 소량의 출혈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간이 길지 않으면 조금 지켜볼 수도 있으나, 무월경 후 발생한 무배란성 출혈이라면 배란 장애로 볼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대부분의 여성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악화된 후 발견해 위험성이 높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을 목표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말 : 애플산부인과의원 홍대점 정희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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