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외교관으로 미래가 보장된 안정적인 일을 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사는 것을 선택한 한국자동차 수출회사 ‘달랙스 오토(DALEX AUTO)’ 대표 이한수 씨.

한국에 처음 온 이한수 씨가 맞닥뜨린 현실은 언어의 장벽과 고려인으로써 겪어야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었다고 한다. 한국 이주 후 처음 1년 동안은 가구공장에서 일하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데 집중했고,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다음 해 자동차 수출업체를 세우게 됐다.

사업을 하며 매일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지만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고 한다. 이한수 씨를 만나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사진: 한국자동차 수출회사 ‘달랙스 오토(DALEX AUTO)’ 대표 이한수(달랙스 제공)
사진: 한국자동차 수출회사 ‘달랙스 오토(DALEX AUTO)’ 대표 이한수(달랙스 제공)

Q. 3년 만에 매출 200억을 기록하는 회사로 빠르게 성장시켰는데, 비결이 있다면?
A.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정직함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은 나 혼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직원들 그리고 고객들이 다 함께 동행하고 있다. 그들을 믿고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않고 모두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문제가 생긴 원인을 찾는 과거를 생각하기보다 미래를 보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이 인터뷰를 보게 되는 분이 젊다면 꼭 경험을 쌓으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배우고 싶은 걸 배워야 한다. 마음을 따라서 움직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법이다.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최선을 기대하고 최악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노력하지 않고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결국 도태되고 뒤떨어지게 된다. 항상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멈추지 말아야 한다. 계속해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도전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수출에는 주로 어떤 차량을 주로 취급하는지?
A. 한국차량을 주로 수출한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현대자동차는 유럽이나 캐나다의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과거 몇십 년 전을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발전을 만들어 냈다. 지금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자동차를 좋아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자동차 산업이 발전할수록 저희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

Q. 다음으로 하고 싶은 도전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언론사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 와서도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취급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 자동차 수출하는 회사가 좀 더 안정되면 콘텐츠 제작에 좀 더 집중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가지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성공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다면 그 성공 뒤에는 항상 함께해준 사람들과 저 자신에 대한 의무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그들을 돌보고 싶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또 한국에도 감사하다. 나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에 오기까지 계속 다른 나라에서 살아왔다. 카자흐스탄, 캐나다, 미국 등 말은 통했지만 마음이 통하지 않는 기분이 계속 있었다. 아직 한국어를 더 배워야 하긴 하지만 여기가 진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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