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만국공통어라고 불리곤 한다. 그만큼 나이와 성별, 국적을 넘어 세계 어디서나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가수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반대로 외국의 유명 가수의 노래가 영화나 CF에 등장하고 내한공연을 하는 것도 음악이 모든 것을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음악은 개인에게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며 이를 토대로 사회적 관계까지 표현할 수 있게 만든다. 실연을 당했을 때 음악을 들으며 감정에 솔직해지거나, 여행지에서 신나는 음악을 통해 기분을 고조시키는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음악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 모두 음악의 힘이자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의정부에서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선현종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
▲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

Q.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의 개원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보컬 트레이너를 하고 있고 16년 경력의 39살 가장이다. 사실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기보다는 직접 무대에 서는 것을 생각했다. 처음엔 본인이 무대에 서기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있어 가르침을 시작하게 되었고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련의 과정에 힘을 많이 얻었다. 내가 여기에서 기쁨을 많이 찾는다고 느꼈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었던 이유도 내 노래로 위로와 힘을 주고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무대에서 가수가 되어서 전하는 파급력보다는 약할지언정 학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못지않게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한 인재를 양성하고 그들이 음악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의 문을 열었다.

Q.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특별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입시, 오디션,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분야의 음악을 다루고 있으며 취미로 하는 직장인분들도 많이 계신다. 음악적인 분야로 나누자면 실용음악에서 하고 있는 보컬, 기타, 작곡, 피아노, 미디 등이 있으면 입시든 취미든 오디션이든 그거에 맞게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다.

그중에서도 입시와 오디션반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있도록 여러 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준다. 입시단체클래스 수업에서는 타인 앞에서의 연주를 통해 음악의 소통을 배우고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미션을 통하여 순발력과 음악의 이해를 높인다. 여기에 주기적으로 오디션을 개최하여 아이들에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취미로 음악을 진행하는 경우 음악을 통한 즐거움을 더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위해 먼저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 나아가 일반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이나 또는 직장인 밴드를 권유하거나 앨범 녹음을 통해 음악의 즐거움을 높인다.

Q. 계절별(시즌별)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A. 봄이 되면 학생들과 거리에 많이 나가서 버스킹을 하려한다. 아이들도 무대를 경험하는 것도 원하고 듣는 것도 원하시는 분들에게 최대한 가려고 한다. 한강에 나가기도 하며 여름에는 공연장을 대관해서 진행하고 있다. 가을 겨울에는 주로 입시를 준비한다. 3개월마다 종합평가를 하며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선생님들도 매달 변경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피드백을 준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아이들과 같이 MT를 통해 공연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 계획이다.

Q.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는 스승과 제자 가운데 가까운 멘토로서 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레슨 시간에만 만나서 수업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고 이를 음악으로 승화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과 부딪치고 함께 놀면서 친구 같은 멘토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다 보니 학생들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는 편이다.

▲ 에이레네실용음악학원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진실됨’을 중요하게 여긴다. 진실은 통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진심을 토대로 서로의 관계를 만들고 또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마음에 독기가 남아 있지 않게 하고 싶어서다. 음악적으로 훌륭해서 언론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좋은 일로 매스컴을 타지 않았으면 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고아원이나 병원 등을 방문하여 노래를 하며 힘들고 외로운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음악적인 부분으로 치유와 꿈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도 지금의 마인드를 지키며 이러한 교육과 음악의 소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겠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를 통해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에 특히 보람을 느낀다. 구체적으로는 희망이 없던 학생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눈빛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던 학생들이 음악을 사랑하게 되고 본인의 목표를 설정해 나아갈 때 참 뿌듯하다. 그 외에도 학생들이 입시 합격하고 감격하며 전화했을 때나 또는 반대로 자신의 아픔을 나누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고민을 이야기해줄 때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좋은 선생님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건 돈과 명예가 아닌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점에서 언제나 기독교적인 마음가짐을 토대로 이곳을 운영하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함께 소통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함께 하면 그 안에서 좋은 것들이 나온다고 믿는다. 이러한 부분들을 나와 함께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정말 잘 갖춰주시고 함께 해주고 계셔서 항상 감사하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면 좋아서 ‘마냥 좋아서’였다. 왜 좋을까 생각해보면 특정한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음악은 물질적으로 실질적으로 무언가가 주어지는 것은 없다. 하지만 실체는 없어도 음악을 들은 가슴 속에는 무언가가 남게 된다.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힘은 아니지만 음악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없던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강하다는 의미는 음악에 딱 맞는 이야기 같다.

현재는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많이 좋아졌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과거의 세대를 사셨던 부모님들이 상담하러 오시면 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신다. 하지만 선진국을 보면 음악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음악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감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음의 안정감은 결국 내 안에 잠재력을 깨우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처럼 음악을 하는 것이 성공의 개념에서 벗어나 나의 삶을 행복하고 여유롭게 만듦으로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행복한 인생으로 이끌고 갈 것이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삶에서 음악은 선택이 아닌 꼭 필요한 존재임을 세상이 알기 원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