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정부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유치계획서에는 '대전환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 하에 부산만의 특성 및 차별적인 포인트와 함께 개최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이번에 제출한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들이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 능력과 개최 기본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문서로, 한국이 구상하는 부산엑스포의 개요와 주·부제, 예상 방문객 수, 대회장·교통·숙박, 재원 계획, 차별화 포인트 등이 담겨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부스 [부산시 제공]

정부는 부산엑스포 개최 기간을 2030년 5월 1일에서 10월 31일 184일로 잡았고 개최 장소는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이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잡았고 참가 규모는 내국인 3천160만명, 외국인 320만명 등 3천480만명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유치계획서에서 부산에 대해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 도시로 APEC 정상회의, 아시안게임,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에 전달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 있을 개최지 현지실사 때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정부는 유치 후보국 간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치지원민간위원회, 국회특위 등과 170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먼저 정부 대표단은 아울러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활동도 벌였다. 정부 대표단은 6~7일 양일간 파리에 상주한 BIE 회원국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개최해 부산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또 몽골과 르완다 등 주요 교섭 대상 국가의 대사를 별도로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들 대사와의 면담에서 부산 엑스포는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등 세계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역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스포츠 현장과 스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구, 축구 등 최인기 스포츠를 내세워 국내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효과를 확실히 끌어내겠다는 취지로,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스포츠 현장으로 확대한 대표적 기업이다.

개최의 주인공인 부산시 역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부산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를 위한 'X4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X4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배우 이정재가 그룹 X4(자이언티, 원슈타인, 전소미, 아린)를 결성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는 가상의 세계관을 활용한다. 이정재와 X4 멤버들의 3D 홀로그램이 쇼케이스 관람객을 맞이해 2030부산엑스포 의의와 개최 효과, 필요성 등을 설명한다.

아울러 부산시는 5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전당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2030부산엑스포를 알리는 'K팝 부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K팝 부기는 2030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가상의 K팝 그룹 'X4'를 상징하는 옷을 입은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인형이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이 부산,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간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어느 하나 예측할 수 없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 그간 쌓아 올린 ‘K’OREA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가 엑스포 개최 염원에 좋은 양분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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