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며 우리나라는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착수하며 내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8월 한국의 첫 우주탐사선인 ‘다누리(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를 미국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오는 8월 3일 우주로 발사되며 달 궤도를 돌며 달을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있다.

다누리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제시한 달 탐사 계획의 1단계 사업이다.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1단계인 궤도선 탐사와 2단계인 착륙선 탐사로 구성된다. 2019년에 1단계는 2022년, 2단계는 2030년으로 최종 일정이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1단계인 탐사를 위한 궤도선은 2021년 4월 조립 시험과 환경시험을 완료하여 개발이 완료되었고, 2022년 1~2월에 실시한 공모를 통해 다누리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다누리는 발사를 위해 미국으로 이송된 상태이며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해 있다.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친 뒤 한국시각으로 8월 3일 오전 8시 24분쯤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된다.

다누리는 발사 이후 약 4.5개월(최대 135일) 동안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적을 따라 항행해 12월쯤 달 궤도에 진입한다. BLT 궤적은 다른 궤적에 비해 이동 거리가 길지만 지구와 태양의 중력을 활용해 이동하므로 연료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사 후 2022년 12월 달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한 후 시운전을 거쳐 2023년 1년간 달 상공 100㎞를 하루 12회 공전한다. 그러면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감마선 측정 등 달 과학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력해 다누리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인 극지방 촬영 기기를 싣고, NASA는 다누리의 심우주 통신과 항행을 지원한다.

2022년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하는 한미우주협력협정인 ‘아르테미스 약정’이 체결되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여하여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국제협력프로그램이다.

우리 힘으로 처음 개발한 발사체 누리호에 이어 발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우리나라의 많은 전문가가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주 경제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미의 첫 우주탐사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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