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경제난에 허덕이는 스리랑카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수도 콜롬보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사저 앞에서 대통령을 향해 집에 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1. 통행금지령 선포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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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는 시위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콜롬보 주요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에너지난으로 순환 단전 조치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민들이 매일 13시간씩 전기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원인으로 보유 외환이 바닥난 정부가 석유·석탄 수입을 제때 하지 못해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것이 꼽힌다. 전기 절약을 위해 거리엔 가로등까지 꺼지고 있다. 

2. 경제 상황 갈수록 악화

[자료제공 / EPA=연합뉴스]

관광이 주력 산업인 스리랑카는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민생을 살리겠다며 돈을 찍어내면서 수입 규제와 감세 정책을 펼쳤지만 물가는 급등했고 재정 적자가 심화하는 등 상황은 오히려 갈수록 악화했다. 외화 부족으로 필수품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스리랑카 경제는 전력 외 다른 여러 곳에서도 붕괴 조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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