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뜨겁고 매운 음식을 넣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상상만 해도 혀가 따갑고 아프고 불타는 듯싶다. 이 고통을 24시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겪게 되면 입 안에 별다른 상처가 없어도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면서 불타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혀가 갈라지거나 미각둔화가 일어난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증세가 심해질수록 미각둔화가 일어나고, 혀 통증으로 인해 음식물을 씹는 것도 어려워진다. 혀와 구강 내 자체의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삼차신경으로 인한 신경통이기 때문에 이상신경을 타깃으로 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는 5번 뇌신경인 삼차신경의 이상에서 기인한다. 삼차신경은 뇌에서 나와서 눈, 코, 입, 귀, 턱, 혀로 신경이 분화한다. 이 때 저작근육의 긴장으로 인해서 신경이 눌리게 되면 해당 신경과 관련된 부위에 통증과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강작열감 증후군 같은 경우 혀, 입 안으로 전달되는 신경가지가 눌리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이상신경을 차단해야 한다. 이 때 주효한 치료가 ‘신경차단술’인데, 고성능의 신경 탐색기를 이용해서 정밀하게 이상신경을 찾아내 차단하여 급속도로 근육을 이완시켜 눌린 신경을 안정화해 통증을 즉각적으로 완화한다.

신경차단술은 비약물, 비절개, 비수술의 최신식 시술 방법이며 수면마취 없이 입안의 국소마취만을 하여 1회 10분 내외로 시술이 끝난다. 당일 검사부터 시술, 구강내 맞춤 장치까지 마칠 수 있으며, 절개를 하지 않아 감염염증 위험이 없어 항생제도 복용을 할 필요가 없다. 당일 식사, 일상생활도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10대부터 직장인, 모유수유중인 산모, 75세까지 시술이 가능하다.

우리가 경험하는 여러가지 통증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라면 신경에서 그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 구강작열감 증후군도 구강, 혀의 문제가 아닌 삼차신경통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상신경을 차단하여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를 방치하면 미각에도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만큼 조기 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도움말 :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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