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머릿속에 그리며 헤어샵을 찾는다. 하지만 막상 머리 손질이 끝난 후 거울을 봤을 때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과 다소 다른 경우도 벌어지곤 한다.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기분 좋게 헤어샵을 방문했던 고객은 물론 헤어디자이너까지 속상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상담’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헤어스타일이 어떤 모습인지 가능한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을 대한 헤어디자이너 역시 상담시간을 충분히 잡고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한 후 머리 손질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에 관하여 오산시에서 엘바노헤어를 운영하는 사무엘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오산시 '엘바노헤어' 사무엘 원장

Q. 엘바노헤어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부터 창업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창업에 대한 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미용실을 오픈했다가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내가 오픈을 다짐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창업 전 근무한 회사 때문이었다.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헌신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회사의 도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생각을 하거나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동료나 후배들도 몇몇 있었다. 나 자신과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직접 매장을 운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매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지금의 엘바노헤어를 열게 되었다.

Q. 엘바노헤어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엘바노헤어는 주로 20~40대 고객이 많이 찾아주시며 열펌과 탈색, 레이어드스타일과 아이롱펌을 받는 고객층이 두터운 편이다.

Q. 엘바노헤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매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 여러 가지 중 하나로 예를 들자면 커트만 하시더라도 다운펌, 기초케어, 라인염색 중 서비스로 한 가지를 진행해드린다. 또 고객님들의 사소한 부분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를 위해 상담시간을 길게 잡는 편이다. 머리 손질에 들어가기 전 상황이 되는 최대한 상담존에서 앉아서 기본적으로 10분 이상 상담하게끔 되어있다. 30분씩 상담하게 되는 고객님도 있다. 디테일하고 꼼꼼한 상담으로 고객님들의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는 편이다.

또한, 1대1 맨투맨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시스템도 고객님들께서 굉장히 만족하시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고객님께 감사함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분기마다 고객님들께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직원들도 고객님들만큼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매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나와 함께 하는 직원들이 업무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오시는 고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직원복지로 많이 풀고자 항상 고민하며 지금도 고민 중이다. 현재는 자율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다. 특히 직원복지에 자율성을 대입하게 되면 업무 전반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된다. 물론 무조건적인 자율성보다는 책임감 있는 자율성이 되어야할 것이다. 차츰 상황에 맞게끔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직원들 개개인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각자 있다. 금전적인 부분, 교육적인 부분, 직원 관계 부분 등 정말 많다. 모든 부분들을 100% 다 충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해가 거듭 될수록 더욱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 또한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기도하다. 무엇보다 직원생각을 많이 하고 직원입장에서 생각하고, 생각한 내용들을 실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서는 절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직원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바라는 만큼 대표가 더 움직이고 행동하고 더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행동이 말보다 낫다. 자신은 행동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에게 말로만 원하는 대표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요새 미용시장에서 SNS는 거의 필수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작업물을 올리는 것은 거의 습관처럼 해야 하는 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정작 대표는 이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직원에게 업무적으로 강요하면 누가 하고 싶겠는가. 이러한 점들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엇보다 직원들이 다른 매장에서 근무할 때보다 행복하다거나, 훨씬 좋다는 말을 할 때가 제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그런 부분에 제일 고민을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직원들과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려는 것이 단순하지만 정답인 것 같다. 또 생각만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일단 해보는 실행력과 추진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1년도에 성장률이 굉장히 높았다. 아마 오산에서 단순성장률만 보면 1위이지 않을까 싶다. 라이징살롱인만큼 22년도 안에 매장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고객님과 직원 대비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고 생각되어 고객님들께서는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한 관리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직원들도 조금 더 쾌적하게 근무를 했으면 좋겠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혹시라도 창업의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고민의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혹시 고민의 무게가 무겁다면 그 무게만큼 더 생각하고 더 노력하고 더 실행하면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누군가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남의 잣대에 자신을 빗대지 말고 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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