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문화재단은 우란시선 기획 전시 <Books and Things: 물아일체>를 2022년 첫 전시로 1월 5일부터 2월 23일까지 우란1경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란시선 전시는 그 동안 전통과 공예 그리고 장인이 이어오는 전통의 가치를 시각예술 작가의 해석으로 새롭게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 책거리/책가도를 당대 취향이 담긴 하나의 표현으로 바라보고, 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전달한다.

책거리는 책과 관련된 여러가지라는 뜻이다. 이 가운데 서가의 가구 속에 책과 물건을 배치한 그림을 책가도라고 한다. 책거리는 조선 후기에 널리 퍼진 정물화이다.

정물화는 서양화의 대표적 장르이지만, 조선에는 책으로 특화되어 존재했다. 서양의 정물화는 꽃, 과일, 음식, 가구 등을 그렸지만, 책거리에는 책을 비롯해 도자기, 청동기, 꽃, 과일, 기물 등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속에 그려진 책과 물건(Books and Things)에 대해 당대의 의미와 현재의 의미를 병치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후기 유물인 궁중 책가도 1점과 민화 책가도/책거리 3점 그리고 이를 변용한 6명의 작가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책거리/책가도의 새로운 가능성과 현재적 가치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소유하고 있고 또 그 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자신만의 취향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책을 주제로 하여 김덕용 작가는 회화로, 조성연 작가는 사진으로 각각 본인만의 매체를 통해 현대인의 취향을 담아낸다.

공예 작업으로 우리 일상의 풍경을 표현하는 김동해 작가와 순수한 형태로부터 일상의 기쁨을 추구하는 그레이트마이너 작가는 설치, 오브제 작품을 통해 당대의 일상의 풍경과 대비되는 우리의 일상을 상상하게 한다.

채병록 디자이너는 책가도가 갖는 주요한 사상과 가치들을 텍스타일 기반 그래픽 작업을 통해 확장해간다. 마지막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해 과거와 현실 시간 속에서 대상과 자아를 마주하도록 하는 이예승 작가의 작품은 물아일체의 개념으로서 전시장에 위치한다.

한편 <Books and Things: 물아일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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