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그룹 ‘동화’가 12월 30, 31일 양일간 2021년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전통예술분야 선정작 ‘광대가(廣大歌)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광대가 리골레토’는 원작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재해석하여 소리 오페라로 만든 작품으로, 작가 구도윤이 각색 및 작사를 담당했으며 연출 쯔카구치 토모가 함께 한다. 원작 오페라 ‘리골레토’는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1851년에 발표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으로 만든 오페라이다.

꼽추 어릿광대인 리골레토라는 인물을 둘러싼 일련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 ‘광대가 리골레토’는 이러한 내용에 우리의 소리를 더한 작품이다. 우리의 소리와 우리나라의 전통악기들이 여럿 사용되어 강렬하고, 독창적인 음악과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오페라와 한국의 판소리는 상당히 유사한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극의 구조가 노래와 대사로 이루어져 있고 문학과 음악, 연극이 결합된 종합 예술이라는 점이다. ‘광대가 리골레토’에서는 이러한 유사성을 이용해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를 우리 한국의 소리인 판소리와 무가, 정가와 같은 소리로 바꿔 세 가지의 전통예술 장르를 경험할 수 있다.

창작진들은 그저 소리를 곁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고전적인 창극의 모습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독창적인 음악극을 만들고자 하였다. 원작에는 없는 선관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여 무녀가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며, 의상과 무대, 소품 또한 16세기 고증에 따르기보다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상황에 따라 동서양, 현대와 과거의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음악극을 만들고자 했다.

‘광대가 리골레토’는 2019년 리딩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매력으로 '2020년 의정부음악극축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신작 초연 발표를 한 바 있다. 올해는 '2021년 아르코 창작산실 올해의 레파토리'에 선정되어 12월 30일~3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공연예술 창작산실'은 2008년부터 시작되어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등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프리프로덕션, 공연, 재공연까지 성장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파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사업이다.

한편 창작그룹 ‘동화’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2011년에 결성되었다. 2013년 정규 1집 앨범 <꿈꾸는 동화>로 데뷔하여 2014년 정동극장의 전통ING 선정, 2015년 울산 에이팜 쇼케이스와 신진국악실험무대 천차만별 콘서트 우수상, 2018년 경기문화재단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콜렉션에 선정되는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극 콘텐츠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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