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 여기저기 나무들이 화려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20~30년 전처럼 캐롤 음악을 길거리에서 듣기는 어려워 졌지만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오색빛이 찬란한 전구들이 따스하게 반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면 생각나는 명불허전 영화가 떠오른다. 바로 <나 홀로 집에>다. 

<영화정보>       
나 홀로 집에(Home Alone, 1990)
모험, 범죄, 가족, 코미디 // 1991.07.06 // 미국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배우 – 맥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 존 허드, 로버츠 브토졸, 캐서린 오하라

<혼자 남은 꼬마 캐빈의 기발한 집지키기 전쟁>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 말썽꾸러기라 집안 가족들로부터 욕을 듣고 따돌림 당하는 케빈은 늘 자신은 혼자 살거라면서 가족들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치즈 피자를 먹은 형과 싸워 소동을 일으키자 엄마는 케빈을 3층 다락방으로 올려보낸다. 케빈의 가족들과 케빈의 집에 온 손님들은 다음 날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그날 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전화선과 전기선이 끊긴다. 케빈의 가족들은 늦잠을 자게 되어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허둥대다가 그만 3층 다락방에서 잠이 든 케빈을 두고 떠난다. 잠에서 깬 케빈은 혼자 남은 것을 알고 하느님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기뻐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던 케빈의 어머니는 무엇인가 빠뜨린 기분에 고민하다가 케빈을 두고 왔음에 놀란다. 하지만 전화선이 불통이라, 어쩔 수 없다가 프랑스에 도착한 식구들은 목적지로 가고 엄마는 케빈이 걱정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연말연휴라 좌석이 없었다.

혼자 집에 남은 케빈은 형과 누나 방을 구경하면서 즐거워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트리도 만들면서 자축한다. 그런데 빈집털이 2인조 도둑이 케빈의 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   
-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명작 

한 때 <나 홀로 집에>는 지겨운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영화관 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텔레비전을 통해 외화영화를 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텔레비전 채널에서 공급하는 <나 홀로 집에>영화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접할 수 있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나 홀로 집에>는 점점 미디어를 통해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영화. 역시 ‘명불허전!’ <나 홀로 집에>는 언제봐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명작이다. 특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사람들이 보면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해도 좋겠다.  
  

- 수많은 명장면을 낳은 영화 
<나 홀로 집에>는 5편의 속편들이 제작된다. 하지만 여전히 명작 중 명작으로 꼽히는 것은 <나 홀로 집에> 1편이다. 아빠의 스킨을 바르고 따가운 볼을 소리치며 만지는 모습, 케빈에게 당하는 도둑들의 모습, 마지막 비둘기 장면까지.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패러디가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담겨있다. 

겨울 중 가장 따뜻한 하루로 보낼 수 있는 날. 아마 크리스마스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많은 미디어를 통해 함께 느낄 수 있다. 한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하는 지금.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나 홀로 집에>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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