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건어물' 설립 계기는?
- 2010년경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고 있던 중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삼척 덕장의 일손이 부족해지며 건어물 제조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3년 동안 덕장과 매장 일을 도우며 건어물 제조 방식과 경영 노하우를 익히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업체들의 대용량 포장 방식을 소용량으로 줄였고, 패키지 디자인,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상세 페이지등을 세련되고 트랜디하게 바꿨으며,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기존 건어물 업체들이 취급하지 않는 신메뉴들을 판매하며, 차별화하다보니 오프라인에서 맛 볼 수 있는 구매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지난해 ‘31건어물’브랜드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설립 이후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오픈 후 1달 만에 코로나가 퍼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매출이 극감하였습니다. 금방 해결 될 줄 알았던 코로나는 몇 달간 지속되었고, 적자가 계속되자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였고, 새로운 건어물들을 많이 취급하고 신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로컬크리에터라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특허 출원과 장비개발을 통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련의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점자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현재 강릉 해안 관광지에 2호점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어물 베이커리란?
- 갓 구운 빵처럼 바로 먹을 수 있는 건어물이라는 특징을 가진 베이커리 콘셉트의 건어물 매장입니다. 처음부터 베이커리 콘셉트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어느 날 소비자들이 기차를 타고 가며 바로 먹을 수 있는 건어물이 없냐고 물은 것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건어물 특성상 구운 직후엔 부드럽지만 금방 딱딱해졌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시도 끝에 로스팅&롤링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대량 생산용 에어프라이어를 활용, 1차로 건어물을 로스팅한 뒤 롤링기로 눌러 오랫동안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 31건어물의 핵심 기술입니다.

수산식품 산업 분야의 아이템 전망은?
-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건어물은 과거에도, 향후에도 소비자의 주요 먹거리 시장입니다. 오징어, 쥐포 등과 같은 건어물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며, 반찬, 간식, 술안주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수산 건어물의 성장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여, 고품질의 맛을 물론,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 세련된 패키지, 위생적인 제조와 소포장 등 더욱 발전 된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다시금 예전의 동해안 1등 특산품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1건어물만의 경쟁력은?
- 31건어물은 40년 전통의 건어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조와 유통, 판매까지 일원화 하여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며, 중간 유통 과정이 없이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체계적인 위생관리로 운영하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31건어물의 2021년 성과는?
- 건어물 로스팅&롤링 기술 특허 등록으로 벤처기업 인증 받았습니다. 또한 2020년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오픈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 기존 로스팅 & 롤링 상품 외에 튀김류 상품을 연구 개발하여 신제품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푸드 전문몰인 컨비니에 입점 판매를 시작하였고요, 현재 오아시스몰과 입점 협의 중에 있어 점차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강원 로컬벤처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생산 및 판매, 홍보에도 많은 지원을 받아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계획 및 최종목표는?
- 2023년까지 10호점 오픈 목표로 현재 강릉 중앙시장과 경포대에 매장을 갖고 있으며 내년에는 양양점, 속초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경남 쪽에 거점을 만들어 포항, 부산, 제주 등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오프라인으로 2023년까지 10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이고, 온라인 판로도 넓혀 더욱 새롭고 맛있는 건어물을 연구 개발하여, 5년 내에 온 오프라인 전체 매출 100억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31건어물이라는 상호는 3대째 지켜 온 1가지 약속이라는 의미에서 지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아버지에게 말씀해 주시고 다시 아버지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신 ‘당장의 이익을 쫓기보다 고객들을 위해 싸고 신선한 제품을 팔자'는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기업의 가치이며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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