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상반기 오픈서베이를 통해 ‘결혼 비용 분담과 맞벌이 인식’을 조사했다. 대상자는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1,000명(남 500, 여 500)이었다.

먼저 ‘맞벌이에 대한 인식’은 ‘필요하다(72.1%)’, ‘필요하지 않다(3.7%)’, ‘별생각 없다(24.2%)’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류하면 필요하다는 남성 74.2%, 여성 70%, 필요하지 않다는 남성 4.4%, 여성 3%, ‘별 생각 없다’는 남성 21.4%, 여성 27%를 차지했다. 남성의 비율이 약간 더 높지만, 전반적으로 남녀 모두 맞벌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맞벌이를 원하는 721명을 대상으로 ‘필요한 이유’를 묻자, ‘경제적인 여유 및 여가생활을 위해(54.9%)’, ‘자아실현 및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25.8%)’, ‘노후 대비를 위해(9.4%)’, ‘집 마련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해(9.2%)’, ‘기타(0.7%)’ 순으로 답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생존을 위해’, ‘부자가 아닌 이상 필요’, ‘동등한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감 하락, 소외감 예방’, ‘대출 없이 집 마련이 어려워서’ 등을 꼽았다.

특히 여성(35.7%)은 남성(16.4%)보다 ‘자아실현 및 커리어 유지’ 선택 비율이 높았다.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부담감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 비용과 주거비 마련 분담’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더 하면 된다(66.9%)’를 가장 많이, 이어 ‘남녀 공평하게 반반씩 해야 한다(26.7%)’, ‘신혼집은 남자가, 혼수는 여자가 해야 한다(5.4%)’, ‘기타(1%)’ 순으로 택했다. 기타 답변으로 ‘형편에 맞게 합의’, ‘남성 70, 여성 30’, ‘남자가 더 많이 부담’, ‘상관없다’ 등이 있었다.

‘반반 부담’은 남성(33.6%)이 여성(19.8%)보다 높고, ‘여유로운 사람이 더 부담’은 여성(70.8%)이 남성(63%)보다 높았다. 신혼집과 혼수를 남녀로 분리하는 전통적인 결혼관은 이제 자연스럽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가연 관계자는 “남녀 모두 맞벌이 선호가 상당히 높다. 이유 역시 경제적인 측면의 답변이 많은 것을 보면,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며 “실제 상담에서도 남녀가 원하는 이성상을 이야기할 때, 일을 하거나 안정적인 직업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결혼중매업 표준약관을 준수하고 있다. 문의·예약은 대표 전화와 홈페이지, 네이버 플레이스,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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