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혹은 등하교를 위해 오른 버스 안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업무시간 사무실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하느라 모니터를 향해 목을 내밀고 있는 직장인이 많다. 이런 바르지 못한 자세는 목덜미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심하면 경추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와 몸을 바로잡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SNPE운동은 스스로 인간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는 운동(Self Nature Posture Exercise)의 줄임말로, 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만 정확하게 익히고 나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이 SNPE 운동의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기장군에서 BE BETTER을 운영하는 양은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기장 'BE BETTER' 양은지 대표

Q. BE BETTER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난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한 편에 속했고, 20대가 되어서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10분만 걸어도 골반과 허리 통증이 생겨 5분은 주저앉아 쉬어야 다시 걸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깨가 칼로 베는 것처럼 아팠고, 두통과 소화불량, 수족냉증 등 자잘한 증상들은 내겐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여러 운동법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 SNPE 운동법에 우연히 대해 알게 되었고, 매일 밤을 새도록 SNPE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운동법의 경우, 비수도권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터라 직접 관련 도구를 주문하여 운동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직접 겪으며 2년의 시간을 보냈고, 서서히 내 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평생을 약에 의존하고 여러 통증을 앓으며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SNPE운동법은 기적처럼 다가왔다. 2년의 수련 과정 속에서 골반과 허리 통증은 눈에 띄게 나아졌고, 더 이상 두통과 소화불량은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때부터 SNPE를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전의 나와 같은 고통과 아픔을 겪는 분들이 SNPE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금의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고, BE BETTER라는 센터명 역시, 이러한 내 바람이 담긴 것이다.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는 모양의 로고 역시, 우리 센터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적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Q. BE BETTER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1:1개인 레슨과 2:1 듀엣 레슨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운동 센터는 그룹 레슨이 주가 되지만, BE BETTER는 개인·듀엣이 중심이다. 개인 레슨을 중요시하는 내 고집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이든 일을 한번 손대면 한 가지에만 집중해서 되도록 후회 없이 마무리를 짓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이곳에는 대부분 몸 상태가 정말 좋지 않은 분들이 찾아와주신다. 그룹 수업처럼 수준을 딱 맞춰놓은 프로그램을 따라올 수가 없다. 운동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수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분들은 이미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오시기 때문에 동작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룹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더 나아가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생긴다.

몇 가지 이유로 아주 신중히 생각 중이긴 한데 앞으로 개강 계획은 있다. 이미 개인·듀엣 레슨을 한 회차 마무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분들은 기본적인 동작을 다 숙지하고 몸 이 나아졌고 일단 내가 기존 회원님들의 몸을 다 알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회원님들은 개개인 수강료 부담이 덜해지며 여럿이서 모여 운동하면 더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몸이 나쁘지 않은 분들 대상으로 아주 초급자 소그룹 레슨도 생각 중이긴 하지만 우선 생각만 하고 있고 만약 열게 된다면 사전 상담을 꼼꼼히 한 후 그룹을 짤 예정이다.

Q. BE BETTER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SNPE 운동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과 벨트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난 후로는 스스로 본인의 몸을 케어할 수 있다. 공간이 많이 필요가 없으며 매트 위에서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 BE BETTER 센터에서는 한 사람의 몸 상태, 생활 습관, 불편한 부분, 평소 걸음걸이, 혈관, 척추 마디마디, 발가락 모양, 발바닥 색상 등 몸 상태를 전부 알고 싶어 한다. 그 모든 정보를 활용하여 앞으로의 목표, 진행 방향, 진행 속도를 각각의 회원님께 맞춘다.

▲ SNPE전문센터 기장군 'BE BETTER' 내부 전경

Q. BE BETTER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티키타카가 되게 만드는 것이다. 티키타카는 소통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다. 일주일에 1회 1시간 남짓 한 시간 안에 저번 주의 컨디션, 당일의 컨디션, 그 컨디션에 맞는 운동, 이 사람 몸의 특성 때문에 그에게만 꼭 알려줘야 할 팁들 등 생각보다 매우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전해 드려야 하기에 핵심을 잘 잡아 효율적인 핑퐁을 해야 한다.

1시간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구체적이지만 쉽게 설명해드리며 어떤 설명도 바로 이해해야 한다. 카톡, 문자 등으로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대면하여 움직임을 보면서 나누게 되는 생생한 정보들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루라도 공부를 놓지 않는 것이다. 인간의 몸에 대한 정보는 정말 무궁무진하고 매일 해도 매일 새롭다. 파도 파도 끝이 없기에 내가 이 직업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매일 공부를 해야 한다. 그만큼 재미있고 내가 배운 지식으로 회원님들의 몸을 변화시켜 드렸을 때 희열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지식적인 것 외에는 욕심내지 않으려 한다. 물질적인 면으로는 BE BETTER 센터를 유지할 수 있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종종 작은 간식으로나마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정도 할 수 있는, 나 개인의 생활 정도만 가능한 정도면 만족한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센터에 있는데 하루에 3타임 수업만 받는다. 일정 변경이 정말 급하신 분은 4타임으로 가끔 변경되기도 하는데 보통 다른 일정으로 잡는다. 하루 3타임 수업을 진행하였을 때 모든 수업이 가장 집중력이 높고 에너지가 넘쳤다. 그 이상은 조금씩 흐트러지는데 흐트러지게 싫어서 한 달에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나름대로 정해두었다. 대충이 없는 성격 탓에 한 번 인원이 넘어서면 내 몸이 힘들어지고 내 몸이 힘들어지면 그건 고스란히 내가 맡은 회원님에게 전해진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백하자면 나는 사실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과 아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일을 아주 좋아할 뿐이지 사람과의 관계를 피곤해하고 어려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초반에 회원님들이 방문해서 상담하고 운동을 진행할 때는 같은 방향으로 길을 가고는 있지만, 그 길의 끝과 끝에서 앞만 보고 걸어가는 것 같은 어색함, 서로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다음 주, 그 다음 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듯하고 서로 웃으면서 장난도 치며 걷고, 가끔은 같이 뛰어도 가는듯하다. 가는 길은 같은데 점점 지루하지 않게 함께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내가 가르치는 처지지만, 같이 가는 길에서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것과 받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매번 혼자 감사하고 감동한다. 나 자신이 꽤 건조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습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다. 내가 BE BETTER에서 이 일을 계속 즐겁게 그리고 희열을 느끼며 지속하는 것. 그리고 BE BETTER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에게 그러한 에너지를 전하는 것. 그래서 결국엔 서로가 BE BETTER 한 삶을 살아가는 것. 궁극적인 목표 이외의 전망과 목표는 상황에 따라 항상 유동적으로 변화할듯하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할 내 소유물이지, 나라는 사람 그 자체가 아니다. 즉 내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망가지게 되면 내가 원하는 것을 머리로 갈망만 할 뿐 행동으로 실현할 수 없게 된다. 내가 가만히 있어도 타인이 나의 몸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착각하시면 안 된다.타인은 방법만 제시할 뿐 어쨌든 행동은 본인이 하여야 한다. 몸은 여러 구조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고 나의 근육은 나만 성장시킬수 있다.

내 몸이 통증 때문에 힘들다면, 공부해서 나만의 기준을 분명히 가지고 똑똑해시면 좋겠다. 이것저것 좋다고들 하는 여러 말에 현혹되지 말고 포장지를 다 벗겨내고 근본을 찾아야 한다.

Q. BE BETTER 회원님들께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예쁜 몸을 가지고 싶어서, 이 운동이 궁금해서, 지금보다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어서, 통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등 여러분께서 BE BETTER를 찾아오신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들 무언가 나아지고 싶기에 찾아오신 건 확실하다. 그리고 그 의지가 이 공간에 에너지로 쌓여가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로 인하여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나아지고 있다. BE BETTER에서 BE BETTER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HOPE YOUR LIFE WILL BE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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