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막바지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지·계곡·하천으로 떠나는 캠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지·계곡 등에서의 돌발성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급류 휩쓸림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태풍·호우 시 반복되는 인명피해 원인별 유형은 ①급류 휩쓸림, ②차량 침수, ③강풍에 의한 낙하물, ④산사태, ⑤세월교·교량 횡단, ⑥물꼬 관리 등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및 급류 휩쓸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캠핑 중 산사태·급류 대비 행동요령’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안전한 캠핑을 위해서는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사진/픽사베이]

첫째 산지·계곡 등에서 캠핑 중에 비가 오면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일단 안전한 대피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캠핑장 주변에 갑자기 흙탕물이 증가할 경우, 산사태가 우려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토사가 흐르는 방향과 직각 방향의 높은 지대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비가 줄어들 경우에도 경사면에 물이 샘솟거나 낙석 발생, 나무 흔들림, 땅 울림 등 산사태 전조현상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

둘째 급류가 발생하면, “이 정도면 건널 수 있을 거야”, “괜찮을 것 같은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천을 건너서는 절대 안 된다. 유속이 2m/s 발생 시 무릎에 작용하는 힘은 성인 남성 6명이 미는 힘과 동일할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급류로 인하여 텐트가 휩쓸린 경우 상당한 물의 압력이 발생하므로 절대 꺼내려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 텐트가 물에 30cm 이상 잠기거나 유속이 2m/s 이상이면 성인 남성 33명이 미는 힘과 동일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급류에 의해 차량이 고립되었다면, 물이 밀려오는 쪽은 수압으로 인해 차량 문이 열리지 않으므로 반대쪽 문을 열고 탈출해야 한다.

기존의 호우 대비 행동요령은 “위험한 곳은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는 내용만을 담고 있었으나,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라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돌발 위험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대처요령’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해 부산 지하차도 침수사고(‘20.7월, 3명 사망)를 계기로 ’차량 침수 시 대처요령 표준안‘을 마련하고 배포한 바 있으며, 올해는 ‘캠핑 중 산사태·급류 대비 행동요령’을 시작으로 향후 도심지 강풍·호우, 산지 주택·급경사지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실전 행동 수칙을 지속적으로 작성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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