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인간의 파괴로 탄소 배출원으로 전락
[카드뉴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인간의 파괴로 탄소 배출원으로 전락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7.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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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지구의 허파'라고 불렸던 ‘아마존 열대우림’이 탄소를 내뿜는 등 환경파괴의 공간으로 추락했다. 인간에 의한 숲 파괴와 기후변화로 신음을 넘어 비명을 내고 있는 것.

아마존 숲이 벌목 등으로 완전히 파괴되거나 숲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서식 동식물 중 1만여 종이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CO₂)를 내뿜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연구해온 과학자들의 모임인 '아마존 과학 위원회'(SPA)는 아마존 우림의 계속된 파괴로 토착 식물 8천여 종과 동물 2천300여 종이 멸종 고위험에 처해 있다는 첫 보고서를 지난 7월1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아마존 유역의 숲 18%가 개간과 불법 벌목 등으로 이미 파괴됐으며 17%는 황폐해져 숲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했다. 또 현재 아마존 토양과 식물의 탄소 저장 능력은 약 2천억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구 전체에서 내뿜는 연간 CO₂ 배출량의 5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지만 숲 파괴와 황폐화가 진행되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보고서는 앞으로 10년 안에 숲 파괴와 산림 황폐화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책 제언을 하면서 이미 파괴된 숲을 복원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운명은 지구 위기 해결의 핵심“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포함한 복합적 위기로 인류가 되돌릴 수 없는 재앙적 위기에 당면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경고했다.

이미 아마존 파괴의 병폐는 심각한 오염원 배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와 숲 파괴로 아마존 유역의 일부 지역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흡수량보다 많아졌다는 별도의 연구 결과가 나온 것.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연구팀은 지난 2010~2018년 지구 대류권의 대기 시료를 채집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발표했다.

지난 2019년에 배출된 CO₂는 총 400억t에 달했으며, 지난 반세기 이상 식물과 토양이 이런 배출량의 4분의 1가량을 흡수해 왔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 열대우림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CO₂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탄소 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바뀌면 지구 온난화는 더 가속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특히 아마존 동남부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지며 탄소 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기가 길어지고 숲이 파괴되면서 잦아진 화재와 지역 생태계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는 인간 활동으로 빚어진 기후변화와 숲 파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마존의 탄소 균형과 생태계에 지속적이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방관하는 모양새다. 심지어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2년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진 환경 범죄에 대한 처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2014∼2018년 연평균 688건이던 환경 범죄 처벌 건수가 2019∼2020년엔 44건으로 줄었다.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환경 범죄가 줄어든 데 따른 게 아니라 당국의 단속이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지난 2919년에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내세워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로부터 무단 벌채와 화재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의 연간 파괴 면적은 2018년 4천951㎢였으나 2019년에 9천178㎢, 지난해엔 8천426㎢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 아마존 파괴 악영향의 화살표는 이제 인간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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