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량 기준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2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73달러(2.26%) 내린 74.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당초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을 포함하는 OPEC 플러스(+)는 이달 2일에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감산을 완화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UAE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논의가 진전되면서 OPEC+의 협조 감산 축소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에 대한 우려도 유가에 부담 요인이 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행동 제한을 강화하는 등 봉쇄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요의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유가 하락을 레버리지 청산 과정으로 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롱 오일 거래가 과도하게 확장되고 과밀화되면서 청산된 롱 포지션을 레버리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rimeXBT 수석 분석가 Kim Chua는 ”유가는 3월 말부터 일주일 만에 10% 하락한 이후 5월 중순부터 큰 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임에도 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라며, ”유가의 상승 여부는 70달러 선이 지지되는가를 지켜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할 것이며, 현재의 교착 상태가 해소되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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