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판은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았던 1990년 이전에 계산을 위해 사용한 도구다. 특히 1970년대 계산기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계산을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도구였다. 계산기 보급 초기에는 기기가 계산을 정확히 하는지 주판을 이용해 검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산은 쉬운 사용법으로 덧셈과 뺄셈, 나아가 곱셈과 나눗셈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주판을 이용하는 계산법을 주산이라고 한다. 주산에 익숙해지면 머릿속으로 주판을 이용해서 쉽게 암산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덧셈과 뺄셈을 막 익히기 시작한 아이에게 주판은 게임이자 장난감이며 훌륭한 수학 교구가 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학교 방과 후 수업이나 교실 밖에서 주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창원에서 MS주산암산학원을 운영하는 이말순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창원 의창구에서 MS주산암산학원을 운영중인 이말순 원장
▲ 창원 의창구에서 MS주산암산학원을 운영중인 이말순 원장

Q. MS주산암산학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초창기 수학교습소를 운영하며 초중등 대상의 수학을 가르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산이 안 되어 틀리는 학생들이 많았다. 연산을 위주로 문제를 풀려도 실수를 하는 아이들, 덤벙대어서 틀리는 아이들, 뺄셈 문제를 거꾸로 푸는 아이들 등 해결이 되지 않더라.

고민만 하다 시간이 흐르던 중 어릴 때 주산을 배워 숫자에 겁이 없어졌던 나를 생각하면서 ‘이거다!’라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그래서 주산을 가르쳐서 연산을 해결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그 뒤부터는 수학보다는 주산의 매력이 더 커서 주산방과후, 주산문화센터, 방문수업 이렇게 하다 다시 주산교습소로 문을 열었다.

Q. MS주산암산학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에서는 숫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유치부 5세부터 초등 지도자를 꿈꾸는 성인들도 모두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자녀교육을 위해 혹은 취미로 주판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수업으로는 주판을 이용한 암산 교육이 중심이다. 1개월~6개월 동안은 기초교육으로 덧셈과 뺄셈을 공부하며 그 이후 곱셈, 나눗셈 주산교육과 암산 교육을 병행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 3년 정도 배우고 나면 소수 사칙연산까지 암산할 수 있다.

Q. 타 유사업종과 비교해 볼 때 MS주산암산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주산 암산을 배우게 되면 주판의 상을 머릿속에 떠올려 소수까지도 암산할 수 있다. 1년 정도 배우고 나면 평균적으로 덧셈과 뺄셈을 십의 자리 7행까지 할 수 있으며, 백의 자리와 일의 자리 곱셈까지 가능하다. 2년 차에 접어들면 백의 자리부터 천의 자리까지 덧셈과 뺄셈을 암산으로 할 수 있다. 또 두 자리와 두 자리를 곱하거나 세 자리를 두 자리로 나누는 등의 복잡한 암산도 할 수 있게 된다.

3년까지 학습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천의 자리에서 만의 자리까지 암산하거나 세 자리를 두 자리와 곱하고 네·다섯 자리를 두 자리로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소수 암산 평균 데이터만 봐도 다른 연산 업계와 비교가 될 것이다. 연산암산은 주산을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한다.

▲ MS주산암산학원은 수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을 키워주는 다양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MS주산암산학원은 수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을 키워주는 다양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Q. MS주산암산학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사실 교습소나 학원을 운영했을 시 나 하나의 가치로 판단해 학생보다는 나의 가치만 높이려 했었던 적이 있었다. 운영해 오던 중 그게 잘못된 생각이란 걸 깨닫고 마케팅이나 마음가짐 자체도 나보다는 학생들, 학부형님과의 소통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엄마가 내 아이를 바라보는 눈으로 보기로 했다.

교육 사업이라 학생들을 모아 수입을 창출하는 직업을 갖고 있으나 신뢰, 믿음, 약속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크다. 학생들과도 수업시간 시작과 과제물, 선생님과 한 약속에 대한 것은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크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비록 작은 학원에서 얼마 안 되는 시간을 함께 보내더라도 이곳에서의 습관을 발판삼아 좋은 습관이 잡히길 바라는 엄마 마음이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생과의 소통’과 ‘열심히’가 제일이라 생각한다. 가르치는 일이라 딱히 노하우는 없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100% 이상 넣어주는 것이 최선이라 믿는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A. 현재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회가 온라인대회로 바뀌고 있지만, 세계대회에서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산을 배우면서 집중력향상, 기억력향상, 단기암기력, 순간집중력 등 장점들이 많다. 특히 주산은 방과 후 수업으로도 인기 과목이므로 옛날처럼 교과에 실려 수업이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디지털 방식의 세대인데 아날로그 방식의 수업이 뒤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지나치게 스마트폰이 잘되어 나오다 보니 우리 아이들이 두뇌를 자극할 곳이 없다. 1분, 3분, 5분, 7분, 10분의 시간이 얼마나 큰 순간 집중력을 만들 수 있는지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60분의 시간이 몇 년을 꾸준히 갔을 때 가져다주는 위력이 얼마나 큰지 경험해봤으면 한다.

선생님이 아닌 나도 학부형이기에 단언컨대 주산은 도움이 되는 수업이라 장담할 수 있다. 주산을 꾸준히 배우면 고학년 때부터 확실히 실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연산은 초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에 진학해 대학입시를 볼 때까지 필수 과목이다. TV에서만 보는 암산왕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꼭 자녀들과 방문해 체험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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