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1년 7월 6일 이슈체크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초반, 후보들의 열띤 경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론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로 인한 파열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슈체크에서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 그리고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의 후폭풍을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 논란이 경선판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죠?

- 네 이 후보는 지난 5일 TV토론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받았습니다. 특히 정세균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Q. 이 후보가 왜 그런 말을 한 거죠?
- 이재명 후보 측은 2018년에도 해명 요구가 나와 아주대에서 '신체 검증'을 했고 '증거 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이 문제를 재차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지 발언'은 이미 검찰도 불기소한 건데 더 어떻게 증명하느냐는 취지였다"며 "이미 다 검증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Q. 이 후보 측의 입장과 다르게 경선 후보들의 열띤 공세가 이어지고 있죠?
- 네 그렇습니다. 먼저 이낙연 후보는 "좀 더 진솔하고 겸손한 소명이 있었으면 한다. 국민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지사의 언급을 문제 삼았습니다.
 
Q. 질문을 던진 당사자죠. 정세균 후보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정세균 후보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렇게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인 것은 저로선 의외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이라는 것은 도덕성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대선 본선에서 그런 것들이 드러나면 당이 패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Q. 이 후보의 바지 발언 향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네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는 세력은 이번 일을 계속해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이재명 대세론'을 차단하려는 '반명연대' 움직임도 '바지 발언'을 고리로 한껏 선명해지는 분위기입니다.
 
Q. 한 동안 이 후보 측의 여배우 스캔들과 바지 발언의 후폭풍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 또 다른 경선판의 이슈,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이 있습니다. 이건 또 어떤 내용입니까?
-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당내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송 대표는 이날 강성 지지층의 이재명 후보 배제 움직임을 경고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Q. 대깨문, 문대통령의 지지층을 일컫는 저속한 표현이죠?
- 네. 맞습니다. 대깨문은 사람의 머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른바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뜻으로, 일각에서 강성 민주당 지지층을 일컫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Q. “대깨문”이 속된 표현인 만큼 송 대표의 발언 이후 많은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 강성 지지층과 범친문 대권주자 일부는 "지지층 비하", "특정주자 편들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일부 당원들은 "당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원장이냐", "대깨문이라는 멸칭(蔑稱)을 어떻게 여당 대표가 사용하느냐", "대통령을 인질 삼아 협박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고 일부는 대표 사퇴까지 촉구했습니다.
 
Q. 네. 친문 성향의 주요 주자인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도 직접 경선 관리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선 가운데, 발언 당사자인 송 대표는 어떤 입장입니까?
- 파장이 확산하자 송 대표는 "당이 하나로 되자는 취지였다. 나는 누가 되든지 중립"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 흥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마당에 당 대표 발언을 가지고 그렇게 공격하면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토로했습니다.
 
경선 일정 갈등과 국민면접관 선정 논란에 이어 바지 발언에, 대깨문 발언 논란까지. 이처럼 경선 초반부터 잡음이 잇따라 발생하며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경선이 본선으로 가면 후보들 간 공격이 더 심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정정당당하고 신중한 발언, 그리고 지도부의 공정한 경선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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