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사적으로 복수를 대행해주는 드라마 <모범택시>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드라마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건-사고를 에피소드별로 다루며 가해자들이 벌 받기까지의 과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그렇다면 <모범택시>에 방영된 잊지 말아야 할 사건-사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통신매체를 이용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사진/드라마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얼굴 없는 김민수 검사 등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조직원들에게 속아 취준생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적이 있다. 보이스피싱은 지난 2006년부터 한국에서 급증한 범죄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당황하게 만든 다음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사기 범죄이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송금해 생활비나 등록금 등 중요한 돈을 사기당한 노인과 대학생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있었을 정도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어 정부와 언론, 사법당국에서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가 이어졌고 범죄를 노리는 허점들을 하나둘씩 고쳐나갔다. 현재 학습효과를 거친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각종 유형들을 공유하면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이런 것에 속아 넘어가나 싶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많이 넘어갈 정도로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전직 직원 폭행 웹하드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사건’

[사진/드라마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성남 분당구의 위디스크(WeDisk) 사무소의 폭행 사건 영상으로 논란이 시작되었다. 이어 경찰은 양진호 사장을 대상으로 전직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8년 7월 <그것이 알고싶다>에 양진호에 관련된 내용이 방영되며 그가 저지른 수많은 만행이 밝혀졌다. 그는 웹하드 업계에서는 대부로 통하며 최소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그가 운영하는 웹하드의 콘텐츠들이 대부분 불법 촬영 음란물, 동영상, 영화 등 부적절한 것이었다.

양진호는 자신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노골적인 폭행, 폭언, 갈굼을 행했다. 해당 직원은 퇴사 이후에도 회사로부터 간헐적인 연락을 받았고, 지금은 관련 업계에서 완전히 떠나 지방에서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직원들에게 컴파운드 보우와 일본도로 동물을 잡게 한 사실도 알려지며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세 번째, 지적장애인에게 강제 노동시킨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사진/드라마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모범택시' 방송화면 캡처]

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도에 있는 염전에서 지적장애인을 직업소개소의 탈을 쓰고 약취 유괴하여 감금하고 강제 노동에 종사시킨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지적장애인 채 모 씨는 일자리를 찾다가 무허가 직업소개 업자 고 모 씨를 만났다. 더 나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아 외딴 섬에 있는 홍 모 씨의 염전으로 가게 되었고 이는 고 씨가 소개비를 받고 채 씨를 팔아넘긴 것이었다.

하루 5시간도 자지 못하는 와중에도 소금 생산은 물론 벼농사, 신축건물 공사, 각종 잡일, 집안일을 하면서 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수년간 노예처럼 일하게 되었다. 채 씨는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폭행도 당해야만 했다. 탈출을 시도해도 마을 주민들의 방해로 도망치지 못했고 몰래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경찰의 도움으로 염전에서 나올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 각종 사건들에 대한 통쾌한 복수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는 드라마 <모범택시>. 남은 방영분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유발했다가 통쾌함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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