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극지방에서도 번개가 관측된다...기후변화로 횟수 증가한 ‘북극 번개’ [지식용어]
건조한 극지방에서도 번개가 관측된다...기후변화로 횟수 증가한 ‘북극 번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4.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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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에서 번개가 내리친 횟수가 최근 10년 사이 8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로버트 홀즈워스 교수 연구팀과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연구팀이 공동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북위 65도 이상 지역에서 발생한 번개 횟수가 2010년 약 1만 8,000여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2020년 15만 3,000여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북극 번개’는 북극 지역에서 발생하는 번개로, 일반적으로 번개를 동반한 뇌우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이동하면서 형성되기에 춥고 건조한 극지방에서는 번개를 보기 어렵다. 그러나 지구가 달아오르며 북극에서도 번개가 관찰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연구팀은 번개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꼽았다. 조사 결과 북극 지역의 기온이 지난 2010년 0.65도에서 2020년 0.95도로 0.3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번개 발생 횟수와 기온 상승 현상이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북극에서 번개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지구 온난화와 직접적인 연관을 짓기는 어렵지만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가 극심한 날씨의 빈도를 증가 시켜 자연재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극은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다. 대부분의 영역이 바다이며 빙하가 녹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이 낮은 곳이나 지구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북극 주변에는 저지대가 많아 침하 현상이 발생하면 바닷물에 침수될 지역이 많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남극에만 있던 오존 구멍이 지난 2011년 북극 지역에서도 발생되었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오존층이 막아주던 자외선 등 유해 요소가 쏟아지기에 북극 지역과 가까운 북유럽이나 동유럽 등의 주민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연구진은 북극에서 번개가 치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북극에 가까운 캐나다, 러시아 북부, 미국 알래스카주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든 한해였으며 북극과 시베리아는 지구 어떤 지역보다 가장 빨리 더워졌다. 북극의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3~5℃ 높게 나타나 1881년 이후 가장 높게 기록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기록적인 긴 장마와 집중호우가 이어졌고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지역에 산불이 지속되기도 했다. 이러한 피해들은 갈수록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의 피해는 이제 우리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구체적인 액수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는 인간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재해를 막기 위해 지구 온도를 낮추는데 적극 힘써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우리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고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 온난화 방지에 모든 이들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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