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스타일은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남성들의 경우는 더 그렇다.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 여성과 비교해 외모를 좌우할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그만큼 헤어 스타일이 인상을 좌우하는 힘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남자는 머리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이제는 남성들도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다. 미용실이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면, 남성들에게는 바버샵이 있다. 오직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이 공간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미용실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다양하고 섬세한 컷트 기술로 남성만의 멋을 찾게 해주는 것이 바버샵의 장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창원에서 이발청춘을 운영하는 박주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창원 명서동 이발청춘 박주원 대표

Q. 이발청춘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창시절부터 머리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 20~30대를 회사생활로 지내오다 반복되는 입사와 퇴사로 항상 불안정한 생활을 살아왔다. 우연한 기회에 이용학원을 다니며 자격증과 면허를 취득하였고 그 이후로 요양병원, 군부대, 복지시설 같은 곳을 몇 개월간 다니면서 기초적인 기술을 익히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실전에 투입하였고 몇 년 동안 기술을 익혀왔다. 저가컷트전문점에서만 일하다 보니 속도전에 지치고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가 없었다. 좀 더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 싶었고 샵도 차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바버샵이라는 남성 전용 이발소 문화를 접하게 되었고 매력을 느끼게 되어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창업준비와 계획을 세우고 이팔청춘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발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준비했다.

Q. 이발청춘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주요 타겟층은 바버샵 스타일을 이해하는 젊은 층과 이발소를 다녔던 중장년층쯤 될 것 같다. 시술은 자연스러운 일반 컷트와 세련되고 디테일한 디자인 컷트, 그리고 간단한 염색 시술이 있다. 고객님의 상황에 따라서 아이롱펌이이나 다운펌시술을 하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일반 컷트는 중장년층분들에게 많이 하는 편이고 젊은 분들은 세련된 디자인 컷트나 바버샵컷트를 많이 하는 편이다.

Q. 이발청춘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단 1인샵으로 운영하다 보니 시술 의자도 하나뿐이다. 시술부터 마무리까지 전부 담당하고 있어 세심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인테리어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셀프로 만들어서 더욱 독특하고 개성 있다. 벽화나 포스터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젊은 감성을 담아냈고 기구들과 소품들, 민화 등은 어르신들을 위한 감성을 품고 있다. 이발소라는 이름처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엔틱한 분위기가 있다.

좁은 공간이지만 착한 가격과 편안한 인테리어로 고객분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면서도 만족도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갓성비샵으로 운영하는 것이 경영방침이다. 특히 미용실 분위기가 불편한 남자분들은 편한 마음으로 방문하시는 것 같다.

▲ 창원 명서동 이발청춘 내외부전경

Q. 이발청춘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헤어 스타일에 따라 인상이 바뀌고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예전에는 남자들에게 이발소는 추억의 공간이며 소통의 장소였다. 요즘은 보기 힘든 이발소인데 바버샵이라는 새로운 이름이지만 이발소의 감성과 바버샵의 트렌드를 모두 갖추고 싶다. 더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나가시는 모습에 기분 좋은 미소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Q. 이발청춘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업 초기 때부터 지금까지 찾아와 주시는 맹인 어르신 한 분이 계신다.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히고 머리카락을 다듬어 드린다. 염색까지 하시고 머리 감고 드라이 후에 정성스럽게 빗질을 해드리면 끝나갈 때쯤 콧노래를 부르신다. 자신은 앞을 볼 수 없지만, 머리가 맘에 들게 되었다고 느껴서일 것이다. 그때 나도 안도하면서 덩달아 기분 좋아지면서 여느 때보다 더 큰 보람이 느껴지곤 한다.

Q. 이발청춘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바버샵이라는 존재를 이 지역에서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바버샵을 아는 사람들도 요즘 트렌드니까 체험 삼아 한두 번 가보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버샵은 약간 비싼 컷트 비용과 조금 부담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분위기가 오히려 진입장벽이 되는 것 같다. 같은 업에 종사하는 나도 부담 없이 바버샵에 가서 머리를 가꾸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바버샵을 더 많은 남자분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SNS홍보, 블로그마케팅 등을 활용해서 많이 알리고자 한다. 착한 가격과 집안에서 시술받는 듯한 편안한 내부 인테리어도 이러한 편견을 깨려는 방법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기본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하고 항상 친절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최상의 바버가 되는 것이 꿈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달마다 해야 하는 미용이라면,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이발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 바버샵은 곧 이발소이고 요즘 많은 남성분이 미용실을 많이 다닌다. 남자라면 이발소에서 머리관리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남자 머리는 남자가 잘 안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 이발소에 오시면 남자 이발사이자 헤어 디자이너로서 원하시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완벽한 헤어 스타일을 구현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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